신지호 "골수 친윤들도 '이대로는 안된다' 공감"
"김건희 서면사과? 안 하느니만 못할 것"
한동훈 대표 측근인 신지호 부총장은 이날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 나와 "다음 주에 의원총회가 예정돼 있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추경호 원내대표는 중진 의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한다고 그러는데, 의제가 뭐가 있겠나? 김건희 여사 문제, 특별감찰관 어떻게 할 것인지. 아마 중지를 모으는 자리가 되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별감찰관제 도입을 위한 표결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은 표결을 양측 다 원하지 않는 것 같다"며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도 "그런데 저희 쪽에서는 이 특별감찰관은 김건희 여사 문제를 해소하는 데 있어서 최소한의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오세훈 서울시장 등 중진 5인 회동과 관련해선 "어제 입장문을 봤더니 전형적인 양비론이다. 대통령실도 정신 차리고 당도 좀 각성하라. 이런 거 아니냐?"면서 "그런데 구성원들을 보니까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은 독립적인 존재였다고 하면 김기현 전 대표, 이분은 사실상 용산에서 만들어준 대표였다. 권영세 의원 같은 경우에는 이 정부 통일부 장관을 했고 대선 때도 선대본부장을 했고. 그런데 그분들이 저는 어제 제일 제가 눈여겨 본 것은 권영세, 김기현. 누가 봐도 대통령의 사람들이라고 여겨져 왔던 이 두 분이 양비론 그룹으로 이동을 했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내에서 거의 100%의 공감대가 형성된 건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처방은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이대로는 안 된다' 하는 건 뭐 골수 친윤 의원들도 인정하고 있는 것 같다"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아까 얘기한 오세훈, 박형준, 권영세, 김기현 4인 회동 그 입장을 보더라도 국정 운영에 발목을 잡고 있는 현안에 대해서 대통령실에서 적극 나서서 그걸 해결하라(고 했다). 그 얘기가 뭐겠나? 두루뭉술하게 표현했지만 김건희 여사 문제 해결하라. 그런 촉구 아니겠나? 거기에 대해서는 당내 친윤들도 다들 공감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용산이 해법으로 제2부속실 설치를 하려는 데 대해선 "제2부속실은 벌써 이 얘기가 나온 지가 1년 됐다"며 "한동훈 대표는 김건희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까지 얘기한 상태인데. 활동 중단하는데 제2부속실 지금 만들었다? 무슨 의미가 있을까? 아귀가 안 맞는다"고 힐난했다.
김 여사가 '서면 사과'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서면 사과라고 하는 그거를 어떻게 바라보실까. 제 감각으로는 안 하느니만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성공한 사과가 되기 위한 3원칙이 신속성, 진정성, 구체성"이라며 "그래야 사과받는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기 제일 좋고. 그분들의 공감대를 얻어서 '저 정도면 됐다. 그래. 사과 제대로 했네'. 이래야 되는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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