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김영선 국회부의장 출마? 사모 오더 없인 안돼"
"그 사람은 대통령이 만든 거잖아"
30일 JTBC에 따르면, 국회부의장 선출 석달 전인 2022년 7월 1일 명씨는 당시 김 전 의원 보좌진이었던 강혜경 씨에게 "내가 하는 말 김영선한테 잘 전해. 절대 나가거나 행동하는 거는 대통령이나 사모님 오더가 없으면 나가면 안 돼. 그 사람은 대통령이 만든 거잖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국회 부의장 나가느냐 물어보면 그거는 고민하고 있다. 그 정도만 얘기해야 돼. 그래야 자꾸 이름이 이제 부의장급에 이름이 올라가요"라고 했다.
강씨가 이에 '언제 나가야 하냐'고 묻자, 명씨는 "언제 나가야 돼? 김영선은 대통령하고 사모님 오더가 있어야 나가"라고 답했다.
5선이었던 김 전 의원은 그해 10월 국회부의장 선거에 출마했지만 1차 투표에서 고배를 마셨다.
윤종군 민주당 의원은 "국회부의장 자리를 윤 대통령 부부가 통제하고 있었던 것 아니냐"며 "사실이라면 '헌정 농단'"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명씨는 창원 국가산업단지 선정 홍보물을 제작하며 '사모에게 부탁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명씨는 2022년 11월 23일 "지금 윤석열 넥타이부터 저 밑에까지 공간이 많잖아요. '국가 산단이 필요합니다'를 넣어야 돼요. 왜냐하면 이거는 부탁하는 거거든, 사모한테"라고 말했다.
2022년 서울시장선거 이틀 전인 5월 30일에는 '사모님이 궁금해한다'며 여론조사를 지시하기도 했다.
명씨는 "1000개 바로 해서, 바로 오늘 좀 달라는데. 사모님이 이야기해서 궁금하대요, 그것 좀 돌려줘요"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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