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부 대표단, 우크라 방문해 전황 정보 공유할 것"
NATO 사무총장-EU 집행위원장과 잇단 통화 "적극 협력"
윤 대통령은 이날 마크 루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의 요청으로 가진 전화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루터 사무총장은 이에 "우크라이나측과 소통할 것"이라며 "북한군이 개입된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은 NATO의 최우선 관심사로서, 전장 관련 정보를 수시로 공유하면서 한국과 대응책을 계속 협의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비롯한 러북의 불법 군사협력이 분쟁을 격화시키고 있다"며 "이는 국제 평화와 번영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이 신속하게 정부 대표단을 보내 NATO 회원국들과 정보를 공유해 준 데 대해 각별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루터 사무총장은 "자신을 포함해 NATO 북대서양이사회, 그리고 NATO의 인도태평양 파트너국(IP4)인 일본, 호주, 뉴질랜드의 대사들이 함께 한국 대표단의 설명을 경청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앞으로도 NATO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며, NATO가 루터 사무총장의 리더십 하에 강력히 연대하고 규합하여 러북 간 불법 교류를 감시하고 차단하는 노력을 배가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의 요청으로 가진 전화 통화에서도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실제 전선 투입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이루어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특히 "이러한 러·북 간 불법적인 군사협력은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북한군의 즉각적인 철수와 러·북 군사협력 중단을 촉구하는 가운데, 러·북 군사협력의 진전 여하에 따라 단계별 조치를 적극 취해 나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럽연합이 북한의 파병 소식 직후 강력한 규탄 메시지를 발신하면서 우리와 한목소리로 신속하게 대응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한다"며 "러·북 간 불법 교류를 감시하고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하는 가운데, EU 및 회원국들과 함께 실질적인 대응 조치를 모색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북한이 러시아에 살상 무기를 지원하고 파병까지 한 것을 보니 작년 5월 서울에서 열린 한-EU 정상회담에서 유럽과 아시아의 안보가 긴밀히 연결돼 있다고 공감한 것이 다시금 사실로 입증되었다"고 했다.
이어 국제법과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이는 이미 장기화된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중대한 사안"이라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대한민국과 적극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간 EU는 한국과 긴밀히 공조하면서 러시아와 북한에 대한 독자 제재를 시행해 왔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서도 그 중대성을 감안하여 회원국들과 함께 긴장을 늦추지 않고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강구하고,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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