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명태균의 '尹 협박'에 "드디어 탄핵폭탄 터졌다"
박찬대 "명태균은 천공 능가하는 비선 실세"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뛰는 천공 위에 나는 명태균이냐"며 "요즘 '김건희는 정권 실세, 명태균은 비선 실세'라는 말이 돌아다닌다.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는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의 자택을 수시로 방문하며 정치적 조언을 했다는 등, 취임 전 인수위 때는 전화로 인수위 참여를 제안했지만 본인이 거절했다는 등 자신의 위세를 과시하고 있다. 사실이라면 천공을 능가하는 비선 실세 아니냐"며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용산 대통령실은 켕기는 것이 있는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2022년 김영선 전 의원의 재보선 공천이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에게 무상으로 여론조사를 제공한 대가였다는 증언도 나왔다. 명태균 씨가 지난 2022년 2월 당시 윤석열 후보를 위해 진행한 면밀 여론조사 비용 3억 6천만 원을 돈으로 받는 대신, 윤석열 대통령 측이 6월 재보선에 김영선 전 의원을 공천해 줬다는 것"이라며 김영선 전 의원실 회계책임자 강혜경 씨의 증언을 거론한 뒤, 정치자금법 위반 수사를 촉구했다.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명태균은 검찰 조사에서도 매우 당당한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한 달이면 하야, 탄핵할 수 있다', 이런 얘기까지 하면서 '감당 되겠나'라고 언론에 얘기를 했다"며 "이런 명태균의 힘을 보면 그것은, 결국에 명태균 혼자 힘을 키운 것이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 그리고 그 정권의 구린 모습 그 이면이다. 구린 모습, 그 자체가 바로 명태균의 힘을 만들어 낸 것"이라고 가세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승원 의원 역시 명씨의 자신을 구속하면 ‘윤 대통령이 한 달이면 하야하고 탄핵당할 텐데 감당되겠냐?’라는 발언을 거론한 뒤, "이 정도면 가히 명태균게이트로 특검 수사는 물론 대통령 탄핵의 폭탄이 터졌다고 할 정도"라고 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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