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명태균, 국정 개입했으면 '제2의 최순실'. 탄핵 사유"
"대통령실, 명태균 협박에 아주 수동적 해명만"
조국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자기가 수사를 본격적으로 받게 되면 영장 청구되겠죠. 그거에 대한 두려움에서 저항하는 목소리이기도 한데 더 중요한 것은 한 달 만에 탄핵 또는 하야라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탄핵되거나 하야할 만한 사유는 뭘까. 명태균 씨와 관련된 것이라는 거 아니겠냐"고 반문한 뒤, "인사와 정책에 있어서 윤석열, 김건희 씨와 긴밀히 논의했고 그것이 관철되었거나 관철 안 됐거나 관계없이 논의를 했다는 것, 즉 인사와 정책과 관련해서 윤, 김 부부가 명태균 씨와 윤석열 정부 취임 시작 이후에 논의를 하거나 상의를 하거나 그 자체가 하야 또는 탄핵 사유가 된다는 것이다. 매우 중대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실로 화살을 돌려 "명태균이라는 사람이 한 달 만에 대통령 하야나 탄핵이 가능할 것이라고 호언장담을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대통령실은 아주 수동적 해명을 하고 있다. 만난 적은 (있지만), 그렇게 많이 만난 적은 없다라거나"라며 "만약에 사실이 아니라면 대통령 취임 이후 명태균 씨와 단 한 번도 소통한 적 없음, 인사와 정책 관련해서 보고서를 받은 적 없음, 이렇게 보도 자료를 내야 된다. 그게 없다, 지금"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명태균 씨 등 또는 제2의 명태균, 제3의 명태균이 김건희 씨를 통해서 또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바로 인사개입, 인사 농단을 했다거나 정책 관련 개입을 했다고 하면 이게 바로 제2의 최순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순실 씨가 왜 문제가 되어서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었나? 최순실 씨가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쳐준다거나 인사에 개입한다거나 최순실 씨는 대통령 비서실 직원도 아니고 정부 관료도 아니다. 그런데 완벽하게 비선, 전혀 공식적 조직이 아닌 사람이 대통령의 의사결정에 개입하고 인사와 정책에 개입한 것이 확인되면서 폭탄이 터진 것 아니냐"며 "대통령 취임 이후에 명태균 씨와 윤석열, 김건희 두 사람이 어떤 소통을 했는가. 어떤 건의를 했는가. 단순히 여론조사만이 아니라 인사 관련 보고서, 정책 관련 보고서를 제출했고 그걸 통해서 여러 가지 방식으로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했고 그것이 관철되었다면 이 경우는 명백한 국정농단이고요. 이건 탄핵 사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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