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 "권력이 벽을 쌓으면 적들이 그 앞에서 군대를 이룬다"
"국힘 지지자들도 尹 부부에게 마구 등 돌려"
전 변호사는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한국갤럽> 조사 결과를 거론하며 "이제는 보수층 중에서도 등을 돌려서 50%가 안 된다. 거기다 국민의힘 지지를 하는 사람들도 이제는 마구 등을 돌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지율 급락 원인에 대해선 "무엇보다도 대통령의 현실 인식. 지금 응급실 상황이 어떻냐 하는 그 문제를 넘어선 것"이라며 "'우리 경제가 잘 돌아간다', 이 얘기를 했단 말이다. 저는 정말 깜짝 놀랐다, 경제낙관론을 말씀하시는 걸 보면서"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내수 부진, 거기다 가계부채가 폭증을 하고 있다. 1천896조2천억이다. 거기에다가 정부부채가 또 1천145조9천억이다. 그 2개를 합하니까 3천42조1천억"이라며 "이래서 한국이 빚덩어리 위에, 모래성 위에 집을 지은 것과 똑같다. 이 얘기가 지금 전문가들 사이에 나오고 있단 말이다. 이게 하나가 터지면 일거에 쫙 다 터져버린다. 그래서 지금은 이 경제회복에 총력을 기울여야 될 판인데 대통령께서는 인식을 완전히 달리하고 있는 것"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의료마비 사태에 대해서도 "'잘 돌아간다. 지금 당장 응급실에 가봐라. 모든 게 잘 돌아간다'. 잘 돌아가기는 뭐가 잘 돌아가요? 오늘 신문만 하더라도 뚜껑을 딱 열어보면 당장 주말 야간에 응급실을 폐쇄하는 대학병원이 나오는데"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그게 수가를 정책수가를 만든다 해서 그 의사들이 막 돌아올 거라고 생각하냐? 일단은 전공의들이 돌아오지 않은 상태에서 그럼 의사들 안 돌아온다"고 단언했다.
그는 당정 갈등에 대해서도 "(한동훈 대표가) 당 대표가 되고 나서 하여튼 현안을 해결하겠다고 해서 2026년도 유예안 이걸 냈단 말이다"라며 "그러면 용산 대통령실에서도 당 대표가 그런 얘기를 하면 우리 그 점에 있어서 좀 더 얘기를 합시다. 이렇게 해야 되는데 일언지하에 칼처럼 잘라버리고 만찬도 안 해, 밥도 안 먹어 이래버리면 지켜보는 국민은 뭐가 되냐"고 힐난했다.
이어 "정치인이, 특히 권력을 가진 쪽에서 벽을 쌓으면 그 앞에 적들이 모인다. 성을 쌓으면 적들이 군대를 이룬다"며 "그래서 소통을 하고 마음을 활짝 열어야 되는데 윤 대통령이 아직 그걸 못 하는 것 같다"고 개탄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