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이명박, 세자녀 기부금 입학 의혹 밝혀라"

'위장전입' 밝혀낸 김종률 의원 또 '이명박 검증' 공세 총대

대통합민주신당이 19일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 세 자녀의 외국대 기부금 입학 의혹 제기를 계기로 이명박 검증 공세를 시작했다.

김종률 신당 원내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기자실에서 공개질의를 통해 이 후보의 두딸과 막내아들에 대한 기부금 입학 의혹을 제기했다.

김 원내부대표가 먼저 제기한 것은 이 후보 아들 시형씨의 기부금 입학 의혹. 고등학교를 졸업한 시형씨가 2001년 군 복무를 마치고 곧바로 미 대학에 입학하게 된 배경이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는 것으로, 군에서 유학준비를 마쳤다고 보기 어렵다는 의문 제기다.

그는 “기부입학 TO(정원)로 입학했는지, 기부금은 얼마를 냈는지 밝힐 것을 요청한다”며 “이는 이 후보가 한나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만큼 단순한 후보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아니라 국민들이 투명하게 알고 싶어하는 사안이고, 교육문제는 국민들의 관심사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이 후보의 두 딸에 대해서도 “이 후보의 두 딸이 1990년대 초 미국 줄리아드 음대에 입학할 때에도 기부입학인지 얼마나 기부금을 냈는지 상세하게 밝혀주길 바란다”며 기부금 입학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세 자녀의 유학기간 동안 미국 주소지에서의 거주형태와 자금조달은 어떻게 했는지 답변해 달라”고 공개 요구했다.

그는 이밖에 공개질의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들 시형씨가 외국계 금융회사에 입사한 뒤 1년 만에 퇴사한 대목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더이상 구체적 내용을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여의도 국제금융센터와 관련된 것 같다”고 말해, AIG의 국제금융센터 허용에 대한 대가성 의혹을 우회적으로 제기했다.

김 원내부대표는 “교육문제는 국민들의 중대한 관심사”라며 “이 후보 세 자녀의 미국대학 기부입학에 대한 의혹이 더 확대되기 전에 대선후보로서 책임 있는 해명을 요청한다”고 거듭 즉각적 해명을 촉구했다. 그는 “중산층과 서민이 교육에 대한 기회박탈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은 이 후보도 잘 알 것”이라며 “부인하고 변명할 것이 아니라 한 점 숨김없이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통합민주신당 김종률 의원이 19일 오후 국회에서 이명박 후보 자녀 미국대학 기부입학 의혹에 대한 공개질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정가에서는 김 원내부대표의 이같은 공개질의가 나름대로 상당한 자료를 확보한 뒤 나온 게 아니냐고 해석하며 이 후보의 대응을 주목하고 있다. 김종률 부대표는 다름아니라 한나라당 경선이 한창이던 시점에 이명박 후보의 자녀취학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해, 결국 이 후보의 위장전입 시인과 대국민 사과를 이끌어낸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신당이 예고했던 '이명박 검증공세'가 막을 올리는 양상이다.
김달중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