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무모한 세력으로부터 자유 지켜내야"
美 인도태평양사령부 방문
방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하와이의 인태사를 방문해 격려사를 통해 "북한은 러시아와 불법적인 무기거래를 통해 한반도는 물론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고, 지난달에는 러시아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하고 군사, 경제 협력을 강화해, 국제사회의 우려를 더욱 깊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북한 정권은 주민들의 처참한 삶을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핵의 선제 사용을 법제화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인도태평양사령부는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지원하고, 한반도 유사시 미 증원 전력의 전개에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한미동맹의 대들보"라며 "오늘 방문은 엄중한 국제정세와 한반도 안보 상황 속에, 철통같은 한미동맹과 우리의 연합방위태세를 확고히 다지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6월, 캠프 데이비드 합의에 따라 한미일 3국 최초의 다영역 군사훈련인 '프리덤 에지 훈련'이 성공적으로 수행되었다"며 "공고한 공약과 협력에 토대를 둔 강력한 능력이야말로, 규범에 기반한 역내 질서를 굳건하게 수호하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인태사 방문은 지난 1995년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29년 만이며, 태평양사령부가 인도태평양사령부로 재편된 후 한국 대통령으로선 첫 번째 방문이다.
인태사는 미국의 6개 지역별 통합전투사령부 중 가장 넓은 지역을 책임지며, 주한미군사령부를 지휘하는 등 한반도 안보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환영행사 이후 사령관 집무실로 이동해 파파로 사령관에게 보국훈장 통일장을 수여하고 한반도와 역내 주요 안보 현안에 의견을 나눴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와 지속적인 도발이 한반도와 역내 안보를 해치고 있다"면서 "어느 때보다 확고한 연합방위태세가 긴요하며, 이를 위한 인태사령부의 역할은 막중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측에서는 사무엘 파파로 인도태평양사령관,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폴 라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찰스 플린 태평양육군사령관, 케빈 슈나이더 태평양공군사령관, 스티븐 쾔러 태평양함대사령관, 윌리엄 저니 태평양해병대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강호필 합동참모본부 차장, 조현동 주미한국대사, 이서영 주호놀룰루총영사,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이도운 홍보수석, 최병옥 국방비서관 등이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미국 워싱턴 DC로 이동해 10~11일 이틀간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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