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바이든 격차 급확대. 바이든 '말기적 저항'
<NYT> "바이든, 측근에 후보 사퇴 첫 거론" vs 백악관 "완전 거짓"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시에나대와 함께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등록유권자 1천532명을 대상으로 지지율은 조사한 결과 트럼프 49%, 바이든 41%로 나왔다. 이는 <NYT>가 2015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대 격차다.
<NYT>는 반올림되지 않은 득표율을 사용해 계산하면 두 후보의 격차는 9%포인트에 달한다고 밝혔다.
토론 이전 조사에서는 트럼프가 바이든을 6%포인트 앞섰다.
<NYT>는 "바이든 대통령의 토론 참패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레이스에서 한층 격차를 벌리고 있다"며 "민주당 및 무당층 사이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하기에는 너무 늙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등록 유권자 1천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트럼프 48%, 바이든 42%로 나왔다.
지난 2월 조사에서는 두 후보간 격차가 2%포인트까지 좁혀진 바 있다.
민주당 지지층의 76%는 또 바이든 대통령이 올해 재출마를 하기에는 너무 늙었다고 답했으며, 3분의 2가량 응답자는 바이든 대통령 대신 다른 후보를 민주당이 내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지지율 격차가 확대되면서 민주당 지지자들이 사퇴를 강력 촉구하자, 바이든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바이든 대통령은 재앙적이었던 지난주 TV 토론 이후 한 핵심 측근에게 ‘향후 며칠 안에 대통령직에 나설 수 있음을 대중들에게 납득시킬 수 없다면 대선 후보직을 구해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완전한 거짓”이라고 펄쩍 뛰며 강력 부인했지만, 워싱턴 정가에는 바이든의 후보직 사퇴가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민주당 내 많은 인사가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지명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고문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경쟁에 남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나 이날 민주당 전국위원회 전화 회의에 예고 없이 참석해 “나는 민주당 리더이며 누구도 나를 밀어내지 못한다”며 “분명하고 명료하게 말하겠다. 나는 출마할 것”이라며 사퇴 여론에 맞서 '말기적 저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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