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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盧 대북지원 발언은 대국민 도발"

평택 시위가담 의원들에 대한 정치적 책임도 요구

이인제 국민중심당 최고위원이 노무현 대통령의 대북지원 발언을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 의원은 11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몽골을 방문한 한국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아무 조건 없이 많은 양보를 하겠다고 말한다. 심지어 제도적, 물질적 지원을 아무 조건 없이 한다고 선언한다”며 “나는 나의 눈과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이 나라의 운명을 쥐고 있는 대통령의 말이라니”라고 노 대통령의 대북지원 표명을 비난했다.

이 의원은 “그가 생각하는 제도의 지원에는 또 무엇이 있을까? 북이 쉬지 않고 되풀이하는 ‘민족공조’, ‘우리민족끼리’, ‘한미동맹철폐’, ‘연방제 통일’.... 뭐 이런 것들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거듭 노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대북정책에서 국민들이 가장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점은 우리가 그토록 지원했지만 무엇 하나 변화된 것이 없지 않느냐는 것”이라며 “그러니 앞으로 원칙을 가지고 지원하라는 것이 국민의 요구”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대통령)의 말은 이런 국민들에게 찬 물을 끼얹고 있다”며 “국민의 세금을 가지고 아무 조건 없이 막 지원하겠다는 일종의 선전포고를 한 셈”이라고 혹평했다.

또 이 의원은 “그런 정권이 임기가 다 끝나가는 이 시점에 이런 막무가내의 도발을 하고 있다”며 “그의 말이 나오자마자 내년 대통령 선거가 있을지 모르겠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의 5.4 평택사태와 관련해 이 의원은 “본질은 우리 사회에 잠복해 있는 반미친북세력들의 역량이 한미동맹을 깨고 주한미군을 내모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사태를 촉발한 지도부가 모두 드러나 있다. 물론 드러나지 않은 배후도 있을 것이다”며 “그런데 그 간부들은 유유히 빠져나가 지금도 활개를 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그는 “또 그 자리에는 현역 국회의원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들의 정치적 책임을 말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며 평택 시위 현장에 있었던 민주노동당 천영세, 이영순 의원과 열린우리당 임종인 의원에게 ‘책임’을 물었다.

이 의원은 “국민의 세금으로 죽봉을 만들어 경찰과 군인들을 폭행하고 한미동맹의 틀을 흔들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며 “그러나 아무도 이를 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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