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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출판기념회에 정동영-이해찬 불참

2천여 지인-지지자 참석속 자신에 대한 지지 호소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예비후보의 17일 출판기념회에 정동영-이해찬 후보가 불참, 세 후보간 신경전이 얼마나 치열한가를 새삼 감지케 했다.

손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63빌딩에서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신의 지인 35명이 쓴 원고를 묶은 <대한민국, 손학규를 발견하다>라는 책의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당초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당내 대선후보들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정동영 후보측은 김대중 전 대통령 출국길을 배웅한 뒤 수해지역 방문 일정으로 변경해 캠프의 박영선 비서실장과 후보 부인인 민혜경 여사가 대신 참석했다. 이해찬 후보측도 일정 변경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오충일 당 대표를 비롯해 정대철 전 고문, 문희상 의원 등 신당 소속 의원 27명, 김성수 성공회대 총장 등만 참석했다.

축사를 맡은 오충일 대표는 “4천8백만명 우리 대한민국 사람이 손학규를 발견하게 되면 이 나라는 행복한 나라가 될 것이 분명하다”며 “또 우리 북한 형제들 2천3백만명이 손학규를 발견하는 날 그 때는 이 땅에 완전한 평화와 통일이 이뤄질 것”이라고 손 후보를 추켜세웠다.

정대철 전고문도 축사를 통해 손 후보를 좋아하는 다섯까지 이유로 ▲사람냄새가 나는 사람 ▲용기 있는 사람 ▲소외받은 사람들 소위 약자를 위해서 일해 왔고 일할 수 있는 사람 ▲실제로 능력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라며, 마지막 이유로 자신과 같은 중·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다녔기 때문이라고 소개해 청중으로부터 웃음을 이끌어냈다.

초반 경선 4연전에서 2등으로 밀려나 고심중이던 손 후보는 “오늘 이 자리만큼은 모처럼 제가 큰 소리로 목에 핏대를 올려가면서 연설을 하지 않는 자리가 되겠구나 생각하고 이 자리에 올라왔다”며 모처럼 미소를 지었다.

그는 자신의 어린 시절 대통령이나 정치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며, 다만 오래전부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 살아야겠다”는 것과 “우리나라를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이 만들고 싶은 사회를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을 가장 높이 받들고, 사람이 귀히 여김을 받는 사회”라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부인 이인영 여사도 손 후보에게 “손학규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꼭 대통령이 되어서 사람이 사람답게 살고 사람이 최고인 사회를 만들겠다고 했으니까 꼭 지켜라”고 당부했다.
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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