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승부수 "국회, 세종시 이전. 서울 개발"

'총선 승부처' 서울과 충청 동시 겨냥. "지금부터 시작"

2024-03-27 09: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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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으로 여의도 정치를 종식하고, 국회의사당을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시민들께 돌려드리고, 여의도와 그 주변 등 서울의 개발 제한을 풀어서 서울의 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의 4·10 총선 공약을 발표했다.

총선 최대 승부처이나 정권 심판론 급부상으로 국민의힘이 궁지에 몰려있는 서울과 충청권을 동시 겨냥한 공약인 셈이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분절된 국회가 아닌 완전한 국회를 세종으로 이전해 세종을 정치 행정의 수도로 완성하고 기존의 국회 공간은 문화, 금융의 중심으로 바꿔서 동료 시민들에게 돌려드릴 것을 약속한다"며 "저희가 약속드리는 국회의 완전한 세종 이전은 전부 다 세종으로 이전하자는 것으로, 이미 세종에 부지는 준비돼 있고, 공사도 예정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완전한 국회의 세종 이전은 행정 비효율의 해소, 국가균형발전 촉진,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고 세종시를 미국의 워싱턴 D.C처럼 진정한 정치 행정의 수도로 완성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렇게 되면 여의도는 런던, 싱가포르, 홍콩과 당당히 경쟁하는 글로벌 금융 중심지로 될 수 있다"며 "여의도뿐이 아니라 여의도와 인접한 마포, 영등포, 동작, 양천, 용산 등에서도 연쇄적으로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하게 풀어서 함께 적극적으로 개발할 것이다. 결국 국회의 세종시 완전 이전이 서울의 개발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4월 10일은 여의도 정치를 끝내는 날, 미래 정치를 시작하는 날이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에도 낙동강 벨트인 양산을 찾아 "지금부터 시작이다. 빈드시 이길 수 있다"며 총선 기류를 되돌리기 위해 부심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이와 관련,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회가 세종시로 가는 것은 오래 전부터 정해져 있는 일"이라며 "그거는 언제 가도 갈 일이고 지금 충청도가 굉장히 흔들리고 있는 거 아니냐? 그런 면에서 사실 이번에 국민의힘이 반격을 한다고 그러면 충청도를 중심으로 반격을 할 거라는 여론이 많았는데 전체적으로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저 카드를 꺼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이어 "영등포는 또 한강벨트로, 비교적 지금 여의도가 있는 영등포을이 해볼 만하다 이런 지역 중에 하나"라고 덧붙였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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