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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춘천 합동토론회 연설 전문]

강원도 표심 얻기 위해 각자 "통일대통령" 강조

다음은 14일 오후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대통합민주신당 합동토론회 연설문 전문. <편집자 주>

이해찬 후보

존경하는 강원도민 여러분, 이해찬 후보다. 저는 오늘 강원도에 오면서 이제 강원도가 빛을 볼 날이 왔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왔다. 강원도는 그 동안에 지난 60년 동안에 남북이 분단된 피해를 가장 많이 받았던 지역이다. 북쪽으로는 3.8선이 가로 막고 있고 동쪽으로는 철조망이 쳐져 있어서 바다의 그 좋은 풍광을, 경치를 가려버린 피해를 받은 지역이다.

이 강원도가 이제 빛을 보는 날이 왔다. 10월 2일 노무현 대통령께서 방북하여 정상회담을 하면 한반도 평화체제가 들어서게 된다. 이제 한반도 평화체제가 들어서면 강원도에 새로운 기회가 온다. 철조망을 다 걷어내고 비무장 지대를 평화지대로 바꿔서 이제 남북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온다. 민통선에 출입이 자유로워지고 비무장지대에 모든 무기가 철수하고 남북이 하나되는 그런 시대가 온다. 이제 동해안 철조망을 걷어내고 대신에 부산에서 속초를 거쳐 원산으로 해서 청진까지 기차가 달리는 시대가 온다. 이 동해선으로 해서 시베리아로, 유럽까지 기차가 달리는 시대가 온다. 또 서울에서 춘천까지 전철을 복선화해서 가로지르는 그런 시대가 온다. 지난 번에 와보니까 서울시가 예정했던 예산을 부담하지 않아서 경춘선 복선화가 늦어지고 있는데 이번 대통령 선거 끝나고 제가 대통령이 되면 바로 매듭짓도록 하겠다.

저는 국무총리를 하면서 책임총리로서 공공기관 175개를 만장일치로 합의해서 전국 시도에 보냈다. 강원도에는 관광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관광공사를 보내고 광산의 광물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광물진흥공사를 보내고 복지공단을 보냈다. 10월에 착공을 해서 2010년이면 여러분들 자녀들이 이 공공기관에 취업하게 된다. 이 공공기관에 취업을 하려면 그동안은 서울로, 수도권으로 가야 했는데 강원도에서 여러분의 자녀들이 취직하게 된다. 서울에서도 이 공공기관에 취업을 하려고 내려오게 될 것이다. 모든 인재가 서울로 모이고, 돈이 서울로 모이고 경제가 서울로 모이는 게 아니라 이제 강원도로 사람이 찾아오고 관광을 오고 그런 시대로 확 바꿔놨다. 이렇게 수도권을 분산시키면서 전국에 공공기관을 배치하는 일은 참여정부가 처음이다. 어떤 정부에서도 한 일이 없다. 참여정부만이 지역균형발전을 단연코 해냈다.

저는 분명하게 말씀드린다. 이번 선거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이길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이다. 이명박 후보를 이기려면 그가 누구인지가 분명해야 한다. 여기 있는 후보들 중에 3불 정책을 찬성한 사람이 누군가. 정상회담을 노 쌩큐 라고 한 사람이 누구인가. 양도소득세를 없애야 된다고 한 사람이 누구인가. 수도권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고 한 사람이 누구인가. 이런 내용은 전부다 한나라당에서 주장하고 있는 내용이다. 그런데 우리 후보 중에서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이 있다. 그 후보가 누구인가. 이런 주장을 하는 후보가 한나라당과 똑같은 정책을 주장하면서 어떻게 한나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단 말인가. 강원도 강릉에 가면 경포대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아주 경치가 좋아서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그런 관광지다. 그런 관광지를 빗대서 경제를 포기한 대통령이라고 말한 사람이 누구인가. 지금 우리 경제는 수출이 3천5백억불을 초과하고 2만불 소득을 실현하고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다. 경제를 포기했으면 어떻게 주가가 2천 고지를 상회한다는 말인가. 이기려고 하더라도 다른 방식으로 이기려고 해야지 우리나라에서 제일 경치 좋은 경포대를 이런 데 갖다 쓰면 되겠나.

이번 선거는 이명박 후보를 이기는 선거다. 이명박 후보는 두더쥐 경제, 땅의 경제다. 이명박 후고가 가지고 있는 모든 관심은 다 땅이다. 현대건설을 운영했다. 땅 투기를 했다. 부동산 임대업을 했다. 서울시 시민의 숲을 팔아먹었다. 여의도 땅을 팔아먹었다. 뉴타운을 짓겠다고 합다. 대운하를 만든다고 한다. 청계천을 뜯어 고쳤다. 이명박 씨가 하는 모두가 땅의 경제다. 땅의 경제다. 땅의 경제다. 선진복지국가로 들어가는 데 필요한 것은 땅의 경제가 아니다. 첨단산업, IT산업, BT산업, NT산업, 서비스산업, 관광산업, 건강산업, 보육산업 이런 것들이다. 토건업, 건설업 이걸 갖고 경제를 끌어가는 시대는 벌써 지났다. 그것은 20세기 경제다. 이제 우리 경제가 사는 길은, 우리 경제가 더 도약하는 길은 남북에 평화 경제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 이제 평화체제가 들어서면 남쪽의 자본과 기술이, 북쪽의 좋은 노동력과 광물자원을 만나 남북경제공동체가 실현된다.

저는 지난 3월 평양에 가서 평양의 고위층을 만나 가지고 이제 핵을 포기하고 남북경제공동체를 만들어서 남쪽 4천9백만 우리 국민과 북쪽 2천3백만 북한동포가 함께 살 수 있는 그런 경제공동체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개성공단 같은 것을 해주에도 만들고 나주에도 만들고 원산에도 만들고 신의주에도 만들자고 제안했다. 모든 사람이 다 찬성했다. 이제 정상회담을 하게 되면 남북의 평화체제와 경제공동체 대해 두 정상이 합의하게 된다. 우리 기업들이 북에 가서 북에 많은 철강, 니켈, 금, 무연탄, 흑연 이런 것을 활용해서 공장을 짓고 기술을 가르치고 제품을 만들어서 남쪽에 갖다 쓰고 해외로 수출하게 된다. 남과 북이 FTA를 해 북쪽의 모든 물건을 미국에 관세 없이 수출할 수 있다. 미국도 이제 북한에 중유를 지원한다고 어제 발표했다. 미국과 북한이 수교를 하게 된다. 저는 지난 5월에 미국에 가서 미국 고위관료들에게 제안을 했다. 북한에 경제적 지원을 해주고 핵을 포기하도록 하자, 그래야 동북아에 평화가 온다, 미국의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게 한다고 했다. 이제 3월에 평양에 가고, 5월에 미국에 간 성과가 10월에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지면 바로 결과로 나타나게 된다.

그런데 한 가지 걱정이 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가 되면 이 꿈이 날아간다. 이명박 후보는 냉전부패수구세력으로서 그 동안에 북한을 폄하하고 북을 공격하고 호전적인 발언을 너무 많이 했다. 그러다가 요즘에 우리의 평화번영정책을 그대로 베껴쓰고 있는데 북이 믿지를 않는다. 만약에 이명박 후보가 당선되면 6자회담이 끊어지고 한반도에 평화체제가 단절되고 남북경제공동체는 날아가게 된다. 60년 만에 오는 이 좋은 기회가 이명박 후보 때문에 무너지게 된다. 여러분 어떤 결과를 가져오더라도 그런 우리의 꿈이 무너지고 평화체제가 무너지고 동북아 평화가 깨지는 결과를 절대로 막아야 한다는 것을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

한나라당에서는 제일 두려워하는 후보가 누구인가. 얼마 전에 한나라당의 전략기획가인 윤여진 의원이 단박 인터뷰에서 말한 것을 보니까 제일 두려운 후보 누구냐, 이해찬 후보다 그렇게 얘기했다. 왜 제일 두려운 후보냐 라고 물어보니까 여야를 합쳐서 지금 나온 후보 중에서 국가의 정책을 제일 잘 아는 사람이다 이렇게 얘기했다. 맞습니다, 맞고요. 저는 책임총리로서 지난 2년 동안 우리나라의 모든 국정갈등과제를 해결했다. 안 되는게 총리한테만 오면 다 해결됐다. 19년 동안 해결 못하던 방폐장 문제도 다 해결했다. 미군기지 문제도 다 해결했다. 공공기관 175개 옮기는 것도 다 해결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만드는 것도 다 해결했다. 안 되는 것 있으면 갖고 오라. 제가 다 해결해드린다.

단 하나 해결하지 못한 게 있다면 한라나당이 그렇게도 악용하고 있는 지역주의를 다 해결 못했다. 한나라당이 그렇게 악용하고 있는 용공음해를 다 해결 못했다. 이 두 가지를 해결해야 우리나라가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로 발전할 수 있다. 이제 이것마저도 이해찬이가 해결하겠다. 어떻게 해결하느냐, 이번 대선에서 이해찬이가 당선돼 가지고 정정당당하게 당선이 되면 한나라당은 그날로부터 도망가기가 바빠서 풍비박산이 난다. 한나라당이 풍비박산이 나면 50년 묵은 지역주의가 없어진다. 50년 묵은 용공음해가 없어진다. 용공음해, 지역주의를 없애야 이 나라의 보수언론이 장난을 치지 못 한다. 그래야 이 나라에 민주주의가 오고, 자유가 오고, 평화가 오고 한반도가 발전한다.

저 이해찬이는 마지막으로 여러분께 호소드린다. 4천9백만 우리 국민과 2천3백만 북한 동포와 7백만 해외동포를 합쳐서 8천만명이 잘 살아갈 수 있는 이 나라를 만들려면 마음이 진실하고 태도가 성실하고 그런 꿈을 이루겠다는 절실한 심정이 있는 사람이 이 나라를 이끌어가야 성공한다. 이해찬이가 반드시 해내겠다.

정동영 후보

존경하는 강원도민 여러분 사랑한다. 조금 전에 연설해 주신 이해찬 후보는 저의 친구이자 정치적 동지다. 플래카드에 보면 이에는 이. 이명박 이기려면 같은 이씨인 이해찬 밖에 없다. 인정한다. 그러나 이에다 정을 바꾸면 확실하게 부러지거나 빠진다.

예상은 했지만 그러나 이 자리에 나온 다섯 분의 후보는 모두가 자신이 대통령이 되고자 이 자리 나와서 경쟁하고 있다. 그런데 참으로 안타깝고 아쉽게도 다섯 분 중에 아마 한 분이 그만 두시는 것 같다. 후보 단일화를 하는 것 같은데 이 순간에 추미애, 천정배, 김두관, 신기남 이런 얼굴이 떠오른다. 경선은 아름답게 그러나 치열하게 경쟁해야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5년전 생각이 난다. 제주에서 7명이 시작했다. 울산, 광주, 대전, 그리고 춘천 서울까지 16개 시도를 돌았다. 한군데 갈 때마다 한 사람씩 그만 뒀다. 결국 남은 것은 정동영, 노무현 두 사람밖에 없었다. 경선에 승자는 영광스럽지만 패자는 고통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던 힘은 국민경선을 해야 한다고 만들어낸 사람이었고 만들어내겠다는 국민에 대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5년전 정동영이가 약속을 지켜냈다.

저는 이번 국민경선도 지켜낼 것이다. 아름답게 승화시킬 것이다. 강원도의 힘을 믿는다. 내일 제주 울산에서 누가 1등하는지 지켜봐 달라. 모레 강원도의 결정이 사실상 후보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진정한 단일화는 유권자의 힘에 의해 이뤄진다.

강원도가 중심을 잡아 달라. 10월 15일 정동영이가 대통합 신당의 후보가 되면 즉시 박상천 대표의 민주당, 문국현 대표 만나 명실상부한 100% 짜리 대통합 완성하겠다. 대통합 완성할 사람은 정동영이밖에 없다고 저는 확신한다. 오늘 아침에 존경하는 그리고 강원도에서 원칙과 소신을 지켜온 우리당의 지도부에 계신 조 위원을 포함해 14분의 국회의원 모여 이번 경선에서 정동영이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지지선언 한 것은 바로 대통합 완성하고 이명박을 깨뜨리는 적임자라는 것이다. 강원도가 발전하려면 판이 바뀌어야 한다.

이제 2008년을 기점으로 세상이 바뀐다. 2008년은 한반도 빅뱅의 시대다 평화협정 시대가 도래한다. 우리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다. 그 길을 용기를 가지고 설계도를 가지고 걸어가야 한다. 지난 4월 강원도를 시작해서 철원, 파주까지 휴전선 155마일 민통선을 돌았다. 수십개 사단 병력이 대치하고 있는 이 강원도. 이 판이 계속되는 한 운명을 바꿀 수 없다. 평화협정 정동영이가 기본 설계도를 만들었다. 북은 핵을 포기한다. 미국은 북한과 수교한다.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만들자는 한반도 21세기의 설계도를 만든 정동영이가 평화협정 시대의 한반도에 가장 적임자다. 이제 핵문제를 넘어서고 평화협정 시대가 도래하는 이 판에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동해안 협력벨트. 이 거대한 비전 이것이 강원도의 운명을 바꿀 것이라고 자신 있게 약속한다.

대통령은 하늘이 낸다는 말이 잇다. 하늘은 민심이다. 하늘은 시대다. 그런데 얼마 전에 버시바우 미 대사가 이명박 시장을 만났다. 미 대사가 올 연말 또는 내년 초에 놀라운 변화가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이 말하기를 이번 대선은 친북좌파 세력 대 보수 우파의 대력이다 말 귀를 못 알아들었다. 이명박씨를 하늘이 절대로 선택할 리 없다. 부정한 돈 땅, 그 부도덕한 전력위에 올라 앉아 있는 이 후보를 하늘이 심판할 것이라 믿는다. 우리가 아름답게 경선하고 승복하고 10월 15일 잠실체육관에 예비경선에 참여했던 9명 모두가 이 자리에 5명 모두가 하늘이 도운다면. 이명박 후보가 그 많은 흠집에도 불구하고 부도덕성에도 불구하고 후보가 되고 떳떳할 수 있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청계천 효과인 것 같다. 개성은 다르다. 그저 7% 경제성장, 그저 4만불 7대 강국일 뿐이다.

97년 12월 17일 선거 하루 전 저는 명동 구 상업은행 네거리에 있었다. 당시 아이엠에프 모두가 공포에 떨었다. 간절한 마음으로 김대중 지지를 호소했다. 저도 모르게 울컥 눈물이 흘렀다. 신기하게도 3,400명 동시에 눈물이 흘렀다. 5년이 흘렀다. 2002년 12월 18일 마지막 날 밤 명동에 서있었다. 그날 저녁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것이다. 그날 밤 가장 고통스러운 사람이 후보 자신이다. 두 번째 죄책감에 시달린 정동영이다. 그러나 참여정부가 들어섰다. 약속한다. 제 몸을 던져 만들었던 대통합신당 100% 대통합 완성하고 12월 19일 민주정부 세워 정동영의 소임 다하겠다는 것을 약속한다.

유시민 후보

존경하는 강원도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선거인단 여러분 반갑다. 기호1번 유시민 인사드린다. 오늘 이 자리에는 강원도 지역 민주개혁세력 정치지도자들이 다 나와 계신다. 각 후보를 돕는 활동가도 함께 하고 계신다. 여러분은 강원도 지역의 정치 여론을 이끌어가는 지도자들이시다.

오늘 한명숙 후보님의 연설순서가 조정되어 뒤로 갔다. 아마도 이해찬 후보와의 후보단일화에 대한 말씀을 하시지 않을까 예측한다. 보도를 통해 두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정말 훌륭한 결단이라고 생각한다. 두 분 모두 일신의 영달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대한 책임의식을 갖고 정치를 하시는 분이기에 할 수 있는 결단이라고 저는 생각한다. 이해찬 후보님, 한명숙 후보님 단일화 축하드리고 두분 존경하고 사랑한다.

그런데 저는 이 단일화에서 빠졌다.

왜 빠졌나, 첫째는 저는 단일화를 위해 나온 후보가 아니라 대통령이 되려고 나온 후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국민 여론을 참고해서 정치적 결단으로 단일화를 해도 좋은 일이나, 그 당시 저의 눈앞에는 뒤늦게 출마해 이 선거전에 뛰어든 저를 위해 밤낮없이 눈물 흘리며 뛰신 분들, 또한 그분들의 권유를 받고 선거인단 참여한 분들이 눈앞에 어른어른해서 여기에 참여하지 않고 여기에 별 관심도 없는 일반 국민에게 전화를 걸어 누가 하는 게 좋겠냐고 물어 단일화하는 것에는 도저히 참가할 수 없었다. 저는 무엇보다 지금 이 시각 선거인단으로 참여해주신 고마운 분들의 뜻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제가 단일화에 참여하지 못한 점에 대해 양해해 주시기 부탁드린다.

저는 오늘 여러분의 환호성을 기대하고 오지 않았다. 저는 강원 지역 민주개혁진영 지도자와 솔직한 대화를 하기 위해 왔다. 저는 너무 솔직한 것이 장점이자 결점으로 지적되기는 하나 오늘 솔직하게 경선과 대선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드리고자 한다.

제가 이 시간 연단까지 오는 길이 험난했다. 유시민이 출마하면 대통합신당 깨지니 불출마 선언하라는 요구가 참 많았다. 그 때문에 제일 늦게 출발해서 일주일 만에 예비경선 선거인단 모집이 마감되고 일주일 뒤 예비경선을 치렀다. 1인2표제라는 이상한 제도 때문에 하마터면 떨어질뻔 했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돈도 조직도 유명인사도 없었다. 청와대 출신 비서관 한 사람 없다. 국회의원 네 사람이 전부이다. 총선 출마자, 낙선자, 대통령 특보 하나도 없다. 여기까지 온 것이 신기하지 않나.

그러나 누구도 원망하지 않고 앞만 보며 왔다. 저를 좋아하는 분과 지지하는 평당원 믿고 누구도 원망하지 않고 앞만 보며 여기까지 왔다.

저는 오늘 당원동지 여러분께 솔직히 묻는다. 이명박 후보를 이길 자신이 있나. 후보들은 모두 큰 소리 칩니다만, 지금으로 봐서는 너무 어렵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1997년 2002년을 되돌아봐라. 우리당 안팎의 대세론을 무시해야 한다. 97년에는 이회창 대세론이 지배했고 김대중 후보가 무너뜨리며 정권 교체가 이뤘다. 2002년에는 당시 이인제 대세론이 지배했다. 수많은 정치인들이 거기에 줄을 섰다. 노무현 후보가 바람을 타고 이인제 대세론 무너뜨릴 때 대선 승리의 희망이 싹텄다. 이런 노무현 후보가 정몽준과의 단일화로 다시 이회창 대세론 꺾었다. 대세론은 언론이 만들어 낸다. 이에 따르면 대선 승리는 어렵다. 우리당 안에 존재하는 대세론부터 뒤집지 않으면 이명박 대세론을 절대로 꺾지 못한다. 바람이 불어야 한다. 바람은 정치인이나 언론이 만들지 못한다. 바람은 바닥에서 민심으로 만들어진다. 지금 이명박 대세론 꺾기 위해서는 먼저 대통합 민주신당 국민 경선의 대세론부터 격파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렵다.

제가 여기 이해찬 후보, 한명숙 후보를 좋아하는 분들은 젊은 친구가 자발적 팬들과 함께 단일 후보를 도우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할 것이다. 이해한다. 저도 그렇게 하고 싶다. 그런데 저의 내면에서, 저의 마음에서 확신이 서지 않는다. 확신만 선다면 하겠다. 그러나 이 시각 저의 마음속에 그와 같은 확신이 없다. 그래서 제가 해 보겠다고 나섰다.

제가 국민경선 예비후보 9명 가운데도 막내이고 지금도 막내이다. 큰 누님 같은 한명숙 후보님과 세분의 형님들이 있다. 제가 한 잘못도 있지만 과도하게 형들에게 구박 받고 버림받았다. 버림 받았지만 집안을 구하고 싶다. 제가 내일 제주 울산 첫날 국민 경선에서 일등해보려고 한다. 꼭 일등이 좋아서가 아니라 우리 당을 지배하는 대세론, 스스로를 속이는 기만적 거짓 대세론을 뒤집어엎기 위해 일등하려 한다.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 선거인단 여러분. 지금 제 마음속에는 이명박 후보를 이길 수만 있다면 오늘 단일 후보로 된 그분을 지원하고 싶다. 그러나 이 구박받던 이 막내에게 누님 형님이 도와주셔서 제가 후보가 되면 안 되겠나. 제가 오늘 이 자리 많은 의원들이 와 계시지만 오늘 와 계신 분들 중에 저를 도와주시는 분은 한분도 안 계신다. 그런 조건에서도 여기까지 오지 않았나. 민심의 폭풍, 민심의 돌풍, 대세론을 뒤집는 대이변을 제가 제주 울산에서 만들어볼테니 다음날 강원도에 오면 강원도 선거인단 여러분이 저를 도와주시면 좋겠다. 그렇게 해서 한명숙 큰 누님, 이해찬 큰 형님!모나고 결점도 많지만 대세론을 엎을 수 있는 막내를 거둬서 제를 데리고 후보로 데리고 선거를 치르면 좋지 않겠나.

솔직하게 말씀드렸다. 제 마음속 단일화를 두고 수없이 묻고 대답했다. 제 소원이 저의 판단이 틀릴 수도 있지만 옳을 수도 있다. 민심 폭풍, 돌풍, 이변이 대세론을 깨고 이명박을 이길 태풍이 될 가능성 하나를 믿고 강원도 선거인단 여러분이 9월 16 하루만 저에게 투자해 달라.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났다. 저는 꿈이 있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자신의 재능을 찾아내고 자기 인생의 목표를 향해 도전할 기회를 공정하게 주는 나라, 청년 기업들이 전 세계로 지구촌 무대로 뛰어나가 크게 성공하는 나라, 철조망을 거두고 총부리를 거두고 남북이 함께 하는 나라, 일한 만큼 보상이 돌아오는 사회, 고립과 절망 속에 세상을 한탄하지 않게 어르신을 잘 모시고 잘 돌보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은 꿈을 대통령이 되어 이뤄보고 싶은 소망이 있다.

20-30대 젊은이를 참여시킬 수 있는 유일한 후보이다.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있을때 노인어르신들을 잘 모시기 위해 노력한 후보이다. 선진통상국가 사회투자국가 사람 중심 국가로 40대 여론주도층과 대화할 수 있는 후보이다. 저를 믿고 한번만 9월 16일 하루만 투자해 달라.

불리한 전망과 패배가 눈앞에 보이는 상황에서 후보의 정치적 기득권이 아닌 본선에서 이명박 후보와의 대결에 모든 것을 쏟고 승리하는 후보가 되고 싶다. 다시 한 번 호소한다. 바람이 불어야 한다. 바람 불지 않으면 이명박 대세론을 깰 수 없다. 조직이 강하고 정치를 오래하고 국회의원이 많은 후보가 승리하는 경선은 국민에게 감동 줄 수가 없다. 제가 바람이 되겠다. 강원도당 여러분 선거인단 여러분 도와주시기 바란다.

손학규 후보

저는 강원도에 올때마다 우리 국민들 강원도에 빚을 많이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6.25 때 가장 격렬한 전쟁을 치른 곳도 강원도다. 우리나라 안보를 지키고 있는 곳도 강원도다 통일 전진기지도 강원도가 될 것이다. 60.70년대 우리나라 산업화를 위해 탄을 공급해서 우리나라 이만큼 살게 했다. 수도권 젖줄 산수원이 이곳에서 시작하고 아름다운 자연 맑은 공기 강원도에서 공급해 준다. 그러나 계속 우리 국민들은 더욱더 부담만 준다. 그린벨트 상수원 보호구역 강원도 주민들 꼼짝 못하게 하고 있다. 강원도민 여러분 제가 이 빚을 갚겠다.

깨끗한 물, 신선한 공기, 이제 이것이 더 이상 부담이 되지 않고 이것으로 인해서 강원도 잘사는 강원도 풍요로운 강원도가 되도록 하겠다. 저는 그것을 안다. 강원도 같이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공기속에서 세계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는 것을 제 눈으로 봤다. 기업 유치하고 외자 유치하던 열정을 갖고 강원도에 세계 첨단기업을 마음껏 유치해 오겠다. 그러나 자연이 아름답다고 깨끗하고 공기 신선하다고 기업이 들어오는 것이 아니다. 여건이 조성되어야 한다. 저는 해봤기 때문에 그것을 안다. 파주 LCD. 어떤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지점에 50만평의 세계 최대의 LCD 단지를 만들었다. 2년 반 만에 도로 뚫고, 수도 뚫고, 가스 열고 그렇게 해서 3년 만에 일자리 직접 고용이 1명이고 5년 후면 10만명 될 LCD 단지를 제가 파주에 만들었다 그것을 강원도에도 만들겠다.

그것을 위해서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경춘선 복선화, 제2영동고속도로 만들고 동해고속도로 만드는 강원도 5대 에스오씨 사업 조기 완공하겠다. 강원도의 미래 풍요로운 강원도에 대해 강원도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어 주겠다. 누구나 다 이명박 후보를 이겨야 한다고 한다. 말로 이길 수 없다. 구호가지고 이길 수 없다. 내가 잘하겠다는 의욕만으로 이길 수 없다. 국민들을 설득해야 한다. 이 후보보다 더 잘 할 수 있다는 구체적인 업적과 능력으로 국민들을 설득해야 이길 수 있다.

이제 우리나라 선진강국 만들고 한반도 평화 이루기 위해서 우리가 이 나라를 책임져야 한다. 신당이 이 나라를 책임져야 한다. 저 손학규가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겠다. 대선승리를 위해서는 우리 자신이 변해야 한다. 변해야 산다. 우리가 과거에 머물러 있는 한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 우리의 미래를 스스로 열어가야 한다. 손학규 새로운 정치를 열겠다. 우리의 미래를 열기 위해 한당 나서서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새로운 길을 열었다.

열린우리당에서는 우리 미래를 개척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새로운 정치를 열기 위해 대통합 신당에 합류한 것이다. 강을 건너면 뗏목을 버리라 했다. 더 이상 과거에 스스로를 묶어 메여 있으면 안 된다. 영국의 토니블레어 18년 보수당 정권 빼앗기 위해 보수당 정권 베꼈다. 오직 정권을 되찾기 위해 영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 노동자를 바꾸어 나갔다. 국민의 행복을 위해서 과감히 바꾸자. 저 넒은 세계속에서 대한민국을 우뚝 세워주는 길을 찾아 나가자. 세계로 뻗어나기지 않고는 민주 개혁세력에게 미래가 없다. 이제 우리는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어야 한다. 좌절과 절망에 빠진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를 줘야 한다.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답이 없으면 민주개혁세력에게 미래는 없다. 작년 민심대장정을 하면서 강원에서 만난 할머니의 말을 잊지 못하고 있다. 취직시켜달라는 74세 된 할머니의 애절한 소원, 이 할머니의 애절한 소원에 응답해야 한다. 그것이 사명이고 정치인의 과제다. 이번 대선에 가장 중요한 목표인 것이다. 국민은 낡은 이념을 원하지 않는다. 등 따뜻하고 배부르기 원한다. 일자리, 사교육비, 노후, 주거 불안 해결하고 실사구시의 정책을 펴서 국민의 편안한 나라 만들어야 한다.

손학규가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 작은 차이를 뛰어넘어 국민대통합의 길로 한반도 평화의 길로 나가자. 여기서 선진평화의 새로운 정치를 열어야 한다. 민주개혁세력이 모호한 이념을 앞세우고 민생을 외면한다는 누명을 쓰지 않기 위해 국민속으로, 민생속으로 민생의 길로 가겠다. 손학규가 앞장서겠다. 손학규가 신당의 중심에 서서 민주개혁세력 선진평화세력의 쇄신을 하겠다. 이명박 후보 이기겠다. 경제와 일자리, 평화와 시대정신으로 이기겠다. 대한민국 새로운 미래를 여러분과 함께 열어가겠다. 승리고 보답하겠다.

한명숙 후보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존경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여러분에게 아주 특별한 소식을 전하고자 나왔다 이해찬 후보와 저 한명숙은 오늘 단일화를 이뤄냈다. 그 결과 이해찬 후보는 더욱 박차를 가해 앞으로 나가게 됐고, 저 한명숙은 이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 저는 고뇌했다. 갈등했다 어제 밤은 한잠도 못 잤다. 자신의 정치적인 입지를 쌓을 수 있다. 자기만의 승리를 위해 싸울 수 있다. 그러나 저는 보다 큰 뜻을 위해서 마음을 비웠다. 결단했다.

그동안 한명숙만이 다음에 우리나라를 이끌 유일한 대통령의 대안이라 생각하고 저를 지지하고 따라주신 많은 분들이 있다. 그분들을 생각하면 눈에 밟히고 가슴이 메어지는 것 같다. 완도에서 배를 타고 제주도 제주도에서 비행기를 타고 육지로 선거인단을 모집하기 위해 불철주야 다니는 동지들. 저에게 환호를 했던 우리 동지들. 저 농민에서 농촌에서 어르신들이 한명숙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 농촌을 버리지 않을 꺼야, 이렇게 꿈을 가지면서 한 발 두발 이집 저집을 다니면서 선거인단 모집하던 우리 동지들 참으로 감사하고 고마웠다.

그리고 제가 이 결단을 하는데 오히려 사랑을 보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우리 동지들 뭐라고 보답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저는 유일한 여성대표였다. 우리 여성들이 이 사회에서 차별받고 소외돼서 고통을 당하고 있을 때 저는 언제나 앞장섰다. 첫 여성장관, 첫 여성총리라는 ‘첫’짜를 달고 다니면서 수많은 장애와 고통을 이기고 이 자리에 왔다. 그들에게 높은 발판을 만들어드리고 싶었다. 어느 누구보다 풍부한 국정경험 쌓아온 제가, 국민들에게 사랑받고 높은 평가를 받은 제가, 누구보다도 깨끗하고 도덕성이 있는 제가, 무결점 흠결없는 후보라 칭송받은 제가, 저 자신만을 위해 정치적 입지를 쌓아가기 위해 갈 수도 있었다.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저는 결단했다. 정치적 결단을 했다. 대의를 위해서다. 한명숙만이 할 수 있는 결단을 했다.

사랑하는 정말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저의 이 결단을 정말 충정으로 받아주시기 바란다. 여러분께서 우리 모드의 승리를 위해서 저의 이 충정을 진실을 그대로 받아들여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저는 이 대선에서 대통합 민주신당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저는 저의 새로운 역할을 찾아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최선을 다 할 것이다.

한번 더 말씀드리겠다. 한명숙을 지지해주신 전국의 국민들과 선거인단 여러분 특별히 팬클럽 여러분께 말로는 할 수 없는 감사를 드린다. 국민여러분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 한명숙이 2007년 대선정국에 던진 화두,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 이 씨앗은 헛되지 않을 것이다. 국민 가슴가슴에 자라고 또 자라서 드디어 탐스러운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 한명숙을 지지해 주신 팬클럽 행복한 사람들 여러분 이번 대선에서 기호 2번 한명숙 사라지는 것을 너무 섭섭해 하지 말라. 그러나 우리들은 소통과 화합의 꿈나무를 우리들의 가슴속에서 잘 키워내자. 우리들은 꿈나무를 키우는 정원사이다. 한명숙이 있어서 행복하고 여러분과 함께 있기 때문에 행복하다. 우리나라를 해피코리아 진정한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앞으로도 여러분과 손잡고 나갈 것이다. 신당의 대선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자. 이번 경선 과정에서 본의아니게 다른 후보에게 결례가 있었거나 마음의 상처를 드렸다면 너그러이 용서해 달라. 다시 한 번 저를 뜨겁게 지지해주시고 도와주신 전국의 수많은 분들게 말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고 갚을길 없는 큰 은혜 감사한다. 여러분 진정으로 사랑한다. 감사한다.
춘천=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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