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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표대행, 원희룡 맡게 되나

김영선-이규택, 전대 출마 가능성 높아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차기 대선에 도전하기 위해 오는 6월 16일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기로 함에 따라 7월로 예정된 전당대회까지 당을 임시로 이끌 '대표대행'을 누가 맡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표대행을 누가 맡느냐에 따라 7월 전당대회의 판세도 어느 정도 드러날 전망이다.

한나라당 당헌 당규에 따르면 대선후보에 나설 사람은 대선일 1년 6개월 전에 선출직 당직에서 사퇴해야 한다. 이 때문에 박 대표의 대표직 사퇴 언급은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10일께로 예상되는 전당대회까지 약 한달간은 대표대행 체제로 운영할 수밖에 없어졌다. 대표대행은 직전 전당대회 득표순위에 따라 임명된다. 하지만 7월 전당대회 경선 및 대선후보 경선 출마 희망자는 제외되기 때문에 누가 '대표대행'을 맡게 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직전 전당대회 득표순에 따르면 원희룡→김영선→이강두→이규택 최고위원 순으로 대표대행을 맡게 된다.

우선 원희룡 최고위원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 원 최고위원은 현재 서울시장 후보 선대본부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전당대회 출마여부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원 위원측은 이와 관련, "7월 전당대회에서 소장파를 대표할 만한 분을 내세우려고 하는데 아직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표직 승계 1순위인 원 위원이 직접 출마를 하지 않고 소장파 대표를 내세울 경우 원 위원이 전당대회까지 한나라당을 이끌 것이 확실하다.

김영선 최고위원은 아직 불명확한 상태에 있다. 김 의원은 7월 전당대회에 나갈 것으로 언론 등에서 보도되고 있지만 본인은 아직 분명한 마음을 정하지 못한 상태다. 김 최고위원측은 "아직 정확하게 결정되지 않았다"며 "당분간 쉬면서 재충전할 시간을 가질지 전당대회에 나설지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강두 최고위원은 대표대행직이 승계될 경우 맡을 가능성이 높다. 이 최고위원측은 "이 의원은 당직보다 국회부의장 등 국회직에 관심이 있다"며 "대표대행이라는 역할이 주어진다면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규택 최고위원은 자천타천으로 7월 전당대회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 4월 경기도지사 출마의 뜻을 접으면서 "민선지사의 소임보다는 당에 남아 킹 메이커의 역할을 하는 것이 경기도의 좌장이요 맏형인 이규택이 감당해야 할 역사의 짐"이라며 대표선출 경선에 나설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 위원측은 이와 관련, "언론에서 전당대회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되고 있는데 지금은 모두 지방선거에 열중해야 할 때"라며 "본격적인 결정과 활동은 지방선거가 끝나고 하게 될 것"이라고 명확한 의사표현을 피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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