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심상정 맞짱토론, 팽팽한 설전
<현장> 지지율-경제정책-정파선거 놓고 치열한 공방
“1차 선거는 권영길이냐 아니냐는 선거다. 2차 선거는 심상정을 선택해야 할 것이냐 말 것이냐다. 국민들의 지지를 끌어오는 것이 본선 경쟁력이다. ‘심바람’ 자체가 본선경쟁력이다.”(심상정 후보)
“심 후보 말씀 잘 했다. 본선 경쟁력이 뭐냐. 간단하다. 심 후보하고 저하고 시장, 지금 길거리에 가서 시민들이 보이는 반응을 보면 될 것이다. 심 후보가 보면 대단히 안타깝고 쓰라리겠지만 아! 저런 게 본선 경쟁력이구나 알 것이다. 한번 확인해 볼까요.”(권영길 후보)
한 치의 양보나 물러섬도 없었다. 1차 투표를 통해 노회찬 후보가 탈락했고 마지막 결선 투표를 앞두고 있는 권영길·심상정 민주노동당 후보들은 최종 결선 이틀을 남겨놓은 13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CMB스튜디오에서 뜨거운 설전을 주고받았다. 두 후보 모두 “상처받지 않았다”고 했지만, 토론과정에 감정섞인 발언들도 쏟아졌다.
심 "권 지지율 겨우 2%대" vs 권 “10%대”
‘심바람 경제’를 내세우면서 3위에서 2위로 올라선 심상정 후보는 ‘권영길 대세론’에 대해 “권 후보 인지도가 85%를 넘는데 지지율이 2%에 머물고 있다는 자체가 민주노동당의 한계”라고 첫 포문을 열었다.
이에 대해 권 후보는 “죄송하지만 여론조사에 수십명 정도를 넣는다고 한다. 그런데 심 후보는 안 잡힌다는 것”이라고 반격을 가했다. 그는 여론조사 지지율을 도표로 만든 자료를 들어 보이며 “일부로 표로 만들어왔는데, (심 후보에게) 쓰라리겠지만 봐라. 이명박, 손학규, 권영길 이미 10%대다. 권영길은 이미 300만표를 얻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심 후보는 “민노당이 여기까지 온 것에 권 후보와 당원동지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마음으로 존중하고 존경한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국민들은) 권 후보의 과거 역할을 한 단계 넘어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반격을 가했다.
심 “여성들 표심 잡을 수 있어야” vs 권 "나 여성인기 높아"
자신이 당 대선후보가 되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두 후보는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권 후보는 “민주노동당은 바른말 한다. 서민을 위해 열심히 싸운다. 그런데 표 안 오더라. 대선은 신뢰감이다”고 언급한 뒤 “과격하다는 인상을 누가 풀어가나. 바로 권영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심 후보는 “민노당이 승리하려면 진보정당다운 역동적인 변화 혁신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과 한나라당 후보와 맞설 것과 여성표를 받을 자신이 후보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후보는 그러자 “(내가) 여성들에게 이렇게 인기 있는 걸 몰랐다”며 “특히 가정주부들과 중년에게 인기가 있다고 한다”고 농을 던지며 여유를 보였다.
권 “서민경제? 민노당 뭣때문에 창당했나” vs 심 “사람경제론? 박근혜와 차별성 없다”
이번엔 권 후보가 심 후보의 상징문구인 ‘심바람’ 즉, 서민경제 후보에 제동을 걸었다. 그는 “서민경제는 민노당이 창당되면서 내걸고 있다”며 “뭣 때문에 창당했나”고 반문했다.
심 후보는 그러자 권 후보의 ‘사람경제론’을 거론하며 “문국현의 사람경제론, 탈락했지만 박근혜의 사람경제론”을 나열하면서 “국민들에게 권 후보의 사람경제론은 어떤 차별성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경제) 분야에 있어서 이명박 후보의 맞수로 권 후보보다 좀 낫다는 것을 인정해 달라”며 꼬집어 말했다.
심 “노회찬에 대한 네거티브 사과하라” vs 권 “말 책임져라"
민노당의 변화와 혁신에 대한 주제로 넘어가면서 급기야 두 후보가 얼굴을 붉히며 설전을 주고받는 상황까지 치달았다.
심 후보는 “혁신이 되어야 할 사례로 한 가지 질문을 드리겠다”고 운을 띄우면서 "민노당 1차 경선과정에서 옥의 티가 있다"고 했다. 그는 “진행과정에서 권 캠프에서 노회찬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가 과도했다”며 “권 후보의 리더십 중에서 대표적으로 내세우는 게 통합력인데 그런 점에서 권 후보측의 과도한 네거티브 공세를 공개적으로 사과할 의향이 있나”고 물었다.
권 후보의 목소리가 커졌다. 그는 “어떠한 네거티브가 있어서는 안 된다.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는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그런데 심 후보께서 권영길 진영에서 이렇게 말했는데 그 부분이야말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되받아쳤다. 감정이 격화된 권 후보는 “아무리 선거라지만 단정적으로 권 지지자가 했다, 사과하라, 이렇게 말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곧바로 심 후보는 “굉장히 아프게 받아들이는데”라고 꼬집듯 말하자 권 후보는 “객관적 증거를 제시하라”고 재차 다그쳤다.결국 심 후보는 “권 캠프라 말한 것은 권 캠프에서 입장을 내셨기 때문에”라며 “‘권 후보를 지지하는 그런 분들로 예측되는’으로 정정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이 밖에도 두 후보는 정파투표 논란으로 한바탕 입씨름을 전개했다.
심 후보는 “민노당과 같은 정파는 반드시 필요하다”면서도 “족보나 연줄에 의존해서 다수파로 당을 장악하는 것은 극복해야 될 낡은 정파”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특정 정파가 후보 지지선언을 할 수 있으나 이제 정파의 혁신이 당의 발전에 가장 중요한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치열한 토론회를 끝낸 민노당은 다가오는 15일 서울에서 결선투표를 통해 당 대통령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심 후보 말씀 잘 했다. 본선 경쟁력이 뭐냐. 간단하다. 심 후보하고 저하고 시장, 지금 길거리에 가서 시민들이 보이는 반응을 보면 될 것이다. 심 후보가 보면 대단히 안타깝고 쓰라리겠지만 아! 저런 게 본선 경쟁력이구나 알 것이다. 한번 확인해 볼까요.”(권영길 후보)
한 치의 양보나 물러섬도 없었다. 1차 투표를 통해 노회찬 후보가 탈락했고 마지막 결선 투표를 앞두고 있는 권영길·심상정 민주노동당 후보들은 최종 결선 이틀을 남겨놓은 13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CMB스튜디오에서 뜨거운 설전을 주고받았다. 두 후보 모두 “상처받지 않았다”고 했지만, 토론과정에 감정섞인 발언들도 쏟아졌다.
심 "권 지지율 겨우 2%대" vs 권 “10%대”
‘심바람 경제’를 내세우면서 3위에서 2위로 올라선 심상정 후보는 ‘권영길 대세론’에 대해 “권 후보 인지도가 85%를 넘는데 지지율이 2%에 머물고 있다는 자체가 민주노동당의 한계”라고 첫 포문을 열었다.
이에 대해 권 후보는 “죄송하지만 여론조사에 수십명 정도를 넣는다고 한다. 그런데 심 후보는 안 잡힌다는 것”이라고 반격을 가했다. 그는 여론조사 지지율을 도표로 만든 자료를 들어 보이며 “일부로 표로 만들어왔는데, (심 후보에게) 쓰라리겠지만 봐라. 이명박, 손학규, 권영길 이미 10%대다. 권영길은 이미 300만표를 얻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심 후보는 “민노당이 여기까지 온 것에 권 후보와 당원동지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마음으로 존중하고 존경한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국민들은) 권 후보의 과거 역할을 한 단계 넘어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반격을 가했다.
심 “여성들 표심 잡을 수 있어야” vs 권 "나 여성인기 높아"
자신이 당 대선후보가 되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두 후보는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권 후보는 “민주노동당은 바른말 한다. 서민을 위해 열심히 싸운다. 그런데 표 안 오더라. 대선은 신뢰감이다”고 언급한 뒤 “과격하다는 인상을 누가 풀어가나. 바로 권영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심 후보는 “민노당이 승리하려면 진보정당다운 역동적인 변화 혁신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과 한나라당 후보와 맞설 것과 여성표를 받을 자신이 후보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후보는 그러자 “(내가) 여성들에게 이렇게 인기 있는 걸 몰랐다”며 “특히 가정주부들과 중년에게 인기가 있다고 한다”고 농을 던지며 여유를 보였다.
권 “서민경제? 민노당 뭣때문에 창당했나” vs 심 “사람경제론? 박근혜와 차별성 없다”
이번엔 권 후보가 심 후보의 상징문구인 ‘심바람’ 즉, 서민경제 후보에 제동을 걸었다. 그는 “서민경제는 민노당이 창당되면서 내걸고 있다”며 “뭣 때문에 창당했나”고 반문했다.
심 후보는 그러자 권 후보의 ‘사람경제론’을 거론하며 “문국현의 사람경제론, 탈락했지만 박근혜의 사람경제론”을 나열하면서 “국민들에게 권 후보의 사람경제론은 어떤 차별성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경제) 분야에 있어서 이명박 후보의 맞수로 권 후보보다 좀 낫다는 것을 인정해 달라”며 꼬집어 말했다.
심 “노회찬에 대한 네거티브 사과하라” vs 권 “말 책임져라"
민노당의 변화와 혁신에 대한 주제로 넘어가면서 급기야 두 후보가 얼굴을 붉히며 설전을 주고받는 상황까지 치달았다.
심 후보는 “혁신이 되어야 할 사례로 한 가지 질문을 드리겠다”고 운을 띄우면서 "민노당 1차 경선과정에서 옥의 티가 있다"고 했다. 그는 “진행과정에서 권 캠프에서 노회찬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가 과도했다”며 “권 후보의 리더십 중에서 대표적으로 내세우는 게 통합력인데 그런 점에서 권 후보측의 과도한 네거티브 공세를 공개적으로 사과할 의향이 있나”고 물었다.
권 후보의 목소리가 커졌다. 그는 “어떠한 네거티브가 있어서는 안 된다.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는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그런데 심 후보께서 권영길 진영에서 이렇게 말했는데 그 부분이야말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되받아쳤다. 감정이 격화된 권 후보는 “아무리 선거라지만 단정적으로 권 지지자가 했다, 사과하라, 이렇게 말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곧바로 심 후보는 “굉장히 아프게 받아들이는데”라고 꼬집듯 말하자 권 후보는 “객관적 증거를 제시하라”고 재차 다그쳤다.결국 심 후보는 “권 캠프라 말한 것은 권 캠프에서 입장을 내셨기 때문에”라며 “‘권 후보를 지지하는 그런 분들로 예측되는’으로 정정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이 밖에도 두 후보는 정파투표 논란으로 한바탕 입씨름을 전개했다.
심 후보는 “민노당과 같은 정파는 반드시 필요하다”면서도 “족보나 연줄에 의존해서 다수파로 당을 장악하는 것은 극복해야 될 낡은 정파”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특정 정파가 후보 지지선언을 할 수 있으나 이제 정파의 혁신이 당의 발전에 가장 중요한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치열한 토론회를 끝낸 민노당은 다가오는 15일 서울에서 결선투표를 통해 당 대통령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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