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 "민주당 지지층과 호남도 이재명에 등 돌릴듯"

"일관된 이재명 목표는 '이 당을 내 당'으로 만들겠다는 것"

2024-02-20 13: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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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20일 더불어민주당의 '비명 학살' 파동과 관련, "이재명 대표의 목표는 일관되게 어쨌든 이 당을 이재명 대표 당으로 만들어야겠다(는 것)"라고 분석했다.

정치전문가인 박 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민주당 지지자들의 총선 투표율 하락에 따른 패배를 전망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호남을 비롯한 민주당 지지층들은 이 당이 누구 사당이 되는 것을 원하는 게 아니라 2027년도에 정권을 찾아올 수 있느냐 이 기준으로 볼 것"이라며 "그런데 그것에는 관심이 없고 이걸 본인이 가까운 분들을 공천하려고 한다 이렇게 되면 민주당 지지층들, 특히 호남 같은 데서도 등을 돌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역사적으로 민주당은 갈등이 있으면 투표장에 안 나왔다"며 "친노가 안 나와서 2007년도 대통령선거에서 정동영 후보가 크게 졌고 (투표율이) 63%까지 떨어졌고, 바로 치렀던 4개월 뒤에 국회의원 선거가 46%였고 그 전에 지방선거가 50.9%여서 진 것 아니냐"고 상기시킨 뒤, "계파 갈등 때문에 투표율이 낮아진다면, 그건 민주당에 심각한 타격"이라며 민주당의 총선 패배를 점쳤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하냐는 질문엔 "어떻게 하는 것은 이미 다 늦었고 지금 하는 것 보면"이라며 "나는 이런 걸 본 적이 없다. 여론조사를 현역 의원들 빼고 돌린다는 게 곳곳에서 지금 들리고 있는 것 아니냐?"며 민주당 공천 여론조사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당 대표가 직접 전화를 걸어서 이렇게 하는 것도 왜냐하면 공정성 시비에 휩싸이기 때문에 잘 안 했다. 해도 다른 분들 시켜서 하거나 이렇게 다 했지, 공관위를 통해서 어떻게 했지"라면서 "이렇게 잡음들이 계속 나오지 않나? 그러니까 이건 그런 걸 모를 리가 없을 텐데 그냥 가겠다. 이미 마음을 굳힌 것 아닌가"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언주 의원 받아들일 때도 비판이 있었는데 '이건 친문하고 전쟁하자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 있었고, 추미애 장관 다른 데 전략공천 얘기할 때도 그런 얘기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이에 '이 대표에겐 민주당이 몇 석을 얻느냐보다 전국 253개 지역위원장 중에서 몇 명이 내 사람이 지역위원장 가냐, 이게 더 중요하다는 말이냐'고 묻자, 그는 "그건 제 뇌피셜인데 그렇게 보이기는 한다"고 답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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