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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정대화 "盧를 밟고가야 한다"

'반노-친노전쟁' 개막, "정권재창출 아닌 정권교체해야"

'신정아-변양균 스캔들'을 계기로 대통합민주신당내 '반노무현' 기류가 급팽창하면서 마침내 "노무현 대통령을 밟고 가야 한다"는 얘기가 공개리에 터져나오기에 이르렀다.

신당내 '반노-친노 전쟁'이 마침내 막을 올리며 신당이 쪼개지기 시작한 양상이다.

정대화 "대통령을 밟고 지나가는 것은 상식적 논리"

시민사회계 대표로 신당에 참여해 오충일 대표의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정대화씨는 13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작금의 신당 행태에 한계를 느껴 대표 비서실장 사퇴의사를 오 대표에게 밝혔음을 공개한 뒤, 신랄하게 노 대통령과 당내 친노세력을 질타했다.

정씨는 노 대통령 지지세력 도움없이는 범여권 어떤 후보도 당선될 수 없다는 청와대측 주장에 대해 "착각이다"라고 일축한 뒤 그 이유를 자세히 밝혔다.

그는 "국민들은 이 정당에 진정성을 믿어주지 않고 있다"며 "믿어주지 않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이 정치가 부패정치여서가 아니고 이 정당과 이 정치가 노무현 대통령 참여정부 열린우리당과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 점에서 안타깝지만 혹은 또 냉정하지만 이 새로운 정당과 새로운 정당의 후보들은 현 정부와 단절해야 한다"며 "그건 현 정부가 미워서가 아니다. 내가 일례로 하나 들어보면 노태우 대통령은 전두환 대통령의 낙점을 받은 후계자 아니냐? 이 노태우 대통령이 87년에 전두환 대통령과 단절을 했다. 또 전두환 대통령이 노태우 후보에게 대선에서 필요하다면 나를 밟고 지나가라, 그랬다. 그것은 선거에 상식적인 논리"라며 노대통령을 밟고 가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그는 "그런데 참여정부 인사들이 만약 신당이 우리와 단절하면 재미없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이것은 선거를 지자는 뜻과 똑같다"며 친노진영을 질타했다.

그는 전두환때와 지금은 다르지 않냐는 질문에 대해 "상황논리는 다르지만 국민들의 인식은 같다. 국민들은 바꾸길 원한다"며 "민주정부를 우리가 계승하려고 한다면 또는 새로운 정부를 만들려고 한다면 구정부, 그러니까 기존 정부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비판, 그 다음에 새로운 차별성과 대안이 분명하게 드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런 면에서 내가 다른 데서도 얘기했지만 우리가 정권재창출이라는 용어를 쓰는 한 나는 새로운 정권은 정권재창출은 가능해지지 않는다"며 '정권교체'를 주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대화 신당 대표비서실장(가운데)이 오충일 대표(왼쪽)가 지켜보는 가운데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열린당 흔적이 대단히 많이 남아있다"

그는 자신이 비서실장직 사퇴 이유와 관련해서도 "올해 대선에서 노무현 정부, 혹은 열린우리당에게는 정권을 주지 않는다는 국민적 차원의 거부감이 대단히 강하게 존재하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대통합민주신당을 만들어 창당 1개월이 넘었으나 국민과 언론은 이 정당의 변화 노력이나 의지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것, 또 국민들이 이 정당을 새롭다고 이렇게 봐주고 있지 않다는 것이 사실 아니냐 하는 점이 판단의 근거"라고 밝혔다.

그는 "이 당이 과거에 어떤 모습을 충분히 극복했느냐 하면 사실 그렇지 못하다"며 "여전히 낡은 정치나 구열린우리당 또는 구정치의 흔적이 대단히 많이 남아 있다"고 당내 친노진영을 비판하기도 했다.

신당내 시민사회계 대표격인 정씨의 이같은 비서실장직 사퇴라는 배수진과 함께 터져나온 통렬한 노무현 대통령 및 친노세력 비판은 신당내 반노-친노 전쟁이 마침내 막을 올렸으며, 한쪽 세력의 거세되지 않을 경우 신당이 두토막날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져 귀추가 주목된다.
김달중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 1
    로켓

    노와 분리해야지
    노는 이제 쓰고난 연료탱크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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