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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이명박, 호남 차별" vs 한나라 "호남귀신 부르다니"

한나라 지도부 영남 편중, 서울시 인사 놓고 설전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이 12일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호남 차별' 여부를 놓고 격돌했다.

이낙연 "한나라당은 도로 영남당"

발단은 이낙연 신당 대변인이 이날 한나라당 고위당직자 11명 중 10명이 영남 출신으로 채워진 사실을 보도한 일부언론 기사를 인용해 "도로 영남당"이라고 비판하면서 시작됐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강재섭 대표(경북의성) 안상수 원내대표(경남함안) 이재오 최고위원(경북영양) 정형근 최고위원(경남거창) 이한구 정책위의장(경북경주) 이방호 사무총장(경남사천) 박계동 전략기획본부장(경남산청) 김학송 홍보기획본부장(경남진해) 이강두 중앙위의장(경남거창) 등이 모두 영남 출신이며, 영남 출신이 아닌 고위인사는 지역안배 몫인 한영 최고위원(전북 임실) 1명뿐이다.

이 대변인은 언론 보도를 인용해 이 후보를 비난한 뒤 "이명박 후보의 ‘도로 영남당’은 이미 예고됐던 일"이라며 "이명박씨는 서울시장 재임 중에도 지역편중 인사를 지적받은 적이 있다"며 자신이 2005년 10월10일 서울시(시장 이명박)에 대한 국정감사때 지적 사실을 상기시켰다.

당시 이 대변인은 "시장이 직접 주재하는 실국장 회의에 참석하는 간부 32명(시장 포함) 가운데 광주전남에서 고교를 졸업한 사람은 1명도 없다"고 질타했었다. 그는 또 "서울시의 1~3급 간부는 모두 66명으로, 이중 광주.전남 고교출신(서울시는 간부들의 출신 시도 자료의 제출을 거부하고, 출신 고교 자료만 제출했으므로)은 7명으로 나타났다"며 "대통령이 되려하는 분의 인사가 이래서야 되겠느냐”고 당시 이시장을 질타했었다.

한나라당 "호남 지역주의 귀신에 의존하려 해"

이에 대해 강성만 한나라당 부대변인은 반박논평을 통해 "신당 이낙연 대변인이 오늘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을 ‘도로 영남당’이며 이명박 후보가 서울시장 재직시 지역편중인사를 했다고 사실을 왜곡했다"며 "해도 해도 안되니까 또 다시 지역주의 망령을 불러내 보겠다는 저의를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부대변인은 "이낙연 대변인은 이명박 후보가 서울시장 재직 시절인 2005년, 시장이 직접 주재하는 실국장 회의에 참석하는 간부 32명중 광주ㆍ전남에서 고교를 졸업한 사람은 한명도 없다고 주장했다"며 "이거야말로 근거없는 흑색선전이다. 이 후보의 서울시장 재직 마지막 해인 2006년 1월 정무직을 제외한 서울시 3급이상 공무원 92명을 출신고교별로 분류하면 수도권 25명(27%) 영남권 25명(27%) 호남권 24명(26%) 충청권(20%)로 출신지역간 균형을 이루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난 3일 구례 지리산 가족호텔에서 가진 한나라당 당협위원장 연수 때도 이 후보는 박준영 전남지사가 찾아와 내년도 국고 지원과 F1특별법 등에 대한 요청을 받은 자리에서 '벌써부터 호남 예산은 무조건 통과다'고 화답했고, 목포대에서 비호남인으로 최초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자리에서도 '호남 경제를 살리겠다'고 공언했다"며 "중동의 오일달러를 유치해 대운하를 비롯 새만금이나 서남해안개발에 투자토록 하는 방안을 연구중"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신당의 이낙연 대변인은 아무리 대선을 의식한 정략적 발언이라 하지만 망국적인 지역주의 망령만을 붙들려고 해선 안된다"며 "당명은 대통합민주신당이라 거창하게 작명해놓고 고작 호남지역주의 귀신이라도 붙잡아 보겠다는 것은 신당이 대선을 사실상 포기한 게 아닌가 싶어 애처롭기까지 하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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