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김정은, 민주당과 완전 결별 선언"
"여야, 소모적 언쟁 중단하고 초당파적 정책 수립해야"
하태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민주'를 표방하든 '보수'의 탈을 쓰든 모두 흡수통일 기조라는 것"이라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발언을 복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민주당은 보수진영 대북정책은 흡수통일 추구라면서 비판을 해왔다. 보수는 '흡수통일' 정책이라며 즉각 폐기하라고 말이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햇볕정책만이 북한의 동의하에 통일을 추진할 수 있는 유일한 정책이며 흡수통일 정책이 아니라고 강변했다"며 "하지만 북한은 이를 정면에서 부정한 것이다. 햇볕정책도 흡수통일 정책이라고 말이다. 민주당도 북한에겐 친북정당이 아니라 반북정당이었던 것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사실 북한은 김정일 시절부터 보수의 봉쇄정책이나 진보의 햇볕정책 모두 흡수통일 시도라고 규정해 왔다. 보수는 북한을 '때려' 먹을려고 하고 진보는 북한을 '녹여' 먹을려고 한다고 비판해왔다"며 "그런데 민주당을 포함한 한국의 진보는 자신들의 햇볕정책은 '흡수통일 정책이 아니어서 북한이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는 환상에 빠진 것"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이제 김정은의 발언을 통해 북한은 진보의 정책이든 보수의 정책이든 모두 흡수통일로 이해하고 거부한다는 것이 명확해졌다. 한국의 진보와 보수가 대북정책을 두고 벌여온 싸움이 사실상 의미가 없어졌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라며 "한국의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김정은에게는 똑같은 존재라는 것이 명확해졌다. 이제 대북정책도 여당과 야당이 소모적 언쟁은 중단하고 여야를 초월한 초당파적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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