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내년초 남한에 큰 파장 일으킬 준비하라"
국정원 "연초에 북한 도발 예상돼". 국힘 "민주당, 北에 잘못된 신호"
국정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이 우리 총선과 미국 대선이 있는 2024년 정세 유동기를 맞아 불시에 예기치 못한 군사·사이버 도발을 자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은 김 위원장 지시 사항을 밝혔다.
그러면서 "'도발 주역 3인방'을 군·공작기관에 복귀시켰다"며 천안함·연평도 도발을 주도한 김영철을 6월 통일전선부 고문으로,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 등을 지휘한 리영길·박정천을 지난 8월에 각각 총참모장과 군정지도부장으로 기용한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국정원은 “과거 북한의 행태와 최근 북한의 대남 위협 발언 수위 등을 고려할 때 연초 북한의 도발이 예상된다”며 “유관 부처와 함께 조기 경보 및 대비 태세에 빈틈이 없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정원 발표를 거론한 뒤, "정보를 종합하면 북한이 내년에 우리 총선 개입을 위해 군사 도발과 대남 공작을 동시에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이 확실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화살을 더불어민주당으로 돌려 "최근 뜬금없이 북풍(北風) 음모론을 끌어들인 것을 보면 내심 북한이 충돌을 일으켜 정부 탓을 할 소재를 제공해주길 바라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라며 "북한이 노골적으로 총선 개입 의지를 표명한 만큼 더불어민주당도 더 이상 경솔한 말과 행동으로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민변 소속 변호사들이 재판 지연 전술을 펼쳐서 국민에게 큰 충격을 준 간첩단 사건 피고인 전원이 석방되는 비정상적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며 "이런 일들이 하나하나 모여 북한 정권이 도발과 공작을 통해 우리 사회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꿈을 꾸게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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