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인요한, 어디서 배워먹은 건지"

"尹대통령-인요한 같은 사람들한테 학을 뗐다"

2023-11-27 09:3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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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자신에게 버르장머리와 도덕이 없다며 부모 잘못이 크다고 비난한 데 대해 "아니, 나이 사십 먹어서 당대표를 지냈던 정치인한테 '준석이'라고 당 행사 가서 지칭한다는 것 자체가 어디서 배워먹은 건지 모르겠다"고 원색 비난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정치 12년 동안 하면서 제가 논쟁을 벌인 상대도 많고, 부모 여러 가지 일로 날선 대화를 주고받은 사람도 많지만 부모 끌어들여서 남 욕하는 건 본 적이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소위 젊은 사람들이 이걸 '패드립(패륜드립)이라 그러는데 패드립이 혁신이냐"며 "꼰대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한쪽에 가서는 뭐 '이준석을 만나보고 싶다', '이준석이랑 함께해야 된다' 이렇게 얘기하시면서, 이분이 여의도에서 사석에서나 아니면 식사자리에서 뭐라고 하는지가 저한테 다 들어온다. 거의 말씀하시면 30, 40분 내로 다 들어온다"며 "언론에서 얘기하는 것들과 이분이 사석에서 했다는 말들이 매치가 전혀 안 된다"고 비판했다.

더 나아가 "이게 어디서 경험해 봤냐 하면 윤석열 대통령께서 앞에서 얘기할 때는 '이준석은 100년에 한 번 나올 만한 당대표다' 이런 말씀하셨다. '이 대표님 덕분에 대선 이겼다'는 말도 했다. 뒤에 가서는 이런저런 얘기하셨던 것 아니냐"며 "저는 이제 그런 사람들한테 학을 뗐다"며 윤석열 대통령도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국민의힘의 통합 제안에 대해선 "양두(羊頭)스러운 제안 많이 왔다"며 "빵을 샀는데 공갈빵이라고 하지요?안에 공기만 가득 들어 있고 내용은 아무것도 없는 빵 뭐 그런 느낌"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은 어디 정치지망생한테 던지는 것이지 당대표를 했던 사람이 봤을 때 실권이 뭔지 뻔히 알고 하는 상황 속에서 이상한 공갈빵 같은 것 던지고 그건 언플이지요. 저한테 옛날에 이탈리아 대사 제안했던 것이랑 뭐가 다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신당 창당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저는 시간에 맞춰서 착착 할 일들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구에 출마할 지에 대해선 "대구인지 부산인지 포항인지 아니면 구미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제 가보니까 제일 현장에 대구경북 기자들이 모였는데 가장 열화와 같은 반응이 있었던 것은 구미이기는 하더라"며 뜬금없이 박정희 대통령 고향인 구미를 언급했다.

그러더니 "저에게 항상 최우선 과제는 노원병에 당선되는 것"이라며 "저는 접은 적이 없다. 저는 노원병에서 제가 정치하는 것에 의미를 상당히 부여해서. 어떤 사람이 10년 가까이 투자했다는 것은 당연히 의지를 갖고 한 것 아니겠냐"며 노원병 출마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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