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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이명박 고소 강행. 검찰 "신속 처리"

이명박 등 4명 고소, 盧-이명박 전쟁 전면화

청와대는 7일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와 이재오 최고위원, 안상수 원내대표, 박계동 공작정치분쇄 범국민투쟁위원장 등 4명에 대한 고소를 강행했다. 검찰은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혀, 청와대와 한나라당간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달는 양상이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4시40분께 문재인 비서실장 명의의 고소장을 이익현 법무비서관실 행정관이 대리인 자격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접수했다. 이들에 대한 고소 혐의는 명예훼손 및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청와대는 고소장에서 이명박 후보에 대해선 "열린우리당의 `이명박 죽이기 플랜'이 확인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노 대통령과 김정일이 공격하더니 안팎에서 총공세가 벌어지고 있다. 청와대 결탁 조짐이 보인다"(6월13일 한나라당 창원시당 당원간담회)는 발언 등을 문제 삼았다. 또한 "친노그룹이 국회의원 힘으론 접할 수 없는 정보를 계속 갖고 공격하는 것으로 봐서 청와대의 누군가가 개입됐다고 본다. 친노 사조직이 이명박 죽이기를 기획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6월17일 <조선일보> 인터뷰), "지금 국정원, 국세청 할 것 없이 여러 정부기관이 정권 연장을 목적으로 하는 전략을 꾸미고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는 것은 만천하가 다 알고 있다. 권력의 중심세력에서 이것을 강압적으로 지시하고 있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참여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9월3일 한나라당 대통령후보-최고위원회) 등의 이 후보 발언도 문제 삼았다.

청와대는 이재오 최고위원에 대해선 6월18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청와대 몇몇 비서관이 퇴근을 하고 공덕동 참평포럼에 가 노무현 정권 연장 및 이명박 죽이기 계획을 꾸미고 있다는 정보와 근거를 확보하고 있다"는 발언을 고소했다.

안상수 원내대표에 대해선 "국세청의 이 후보 친인척에 대한 재산 조사는 정권 차원의 명백한 직권남용이자 정치사찰이라고 규정할 수 있다. 정권 차원에서 유력한 대선후보의 뒷조사를 국정원과 국세청에 시킨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국세청과 국정원 등을 총동원해서 지휘할 수 있는 곳은 단 한 곳, 청와대 밖에 없다"(9월3일 한나라당 대통령후보-최고위원회 회의 발언)는 발언을 고소했다.

박계동 위원장에 대해선 "올해 초 청와대에 정권 재창출 태스크포스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 광화문에 사무실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국정원이 접속하고 있는 17개 전산망을 통해서 전산화된 개인정보를 특정 목적으로 재취합해 정권재창출 태스크포스로 넘겼을 것이다"(7월17일 <한겨레신문> 인터뷰)라는 발언을 문제삼았다.

청와대는 고소 취지와 관련해 "대통령비서실을 비롯한 국가기관을 근거없이 매도하는 이 후보와 한나라당 주요 인사들의 불법 행위가 그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청와대가 국가기관을 동원하여 정치공작과 관권선거를 하고 있다는 것은 전혀 사실도 아니고 근거도 없는 주장이며 참여정부에서는 권력기관을 동원한 정치공작이나 관권선거를 할 수도 없고 한 일도 없다"고 밝혔다.

고소장을 접수한 검찰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선거 관련 사건은 신속하게 처리하려고 하고 있으며 그런 기준은 모든 사건에 공평하게 적용된다"고 밝혀 곧바로 수사에 착수할 것임을 분명히 해, 대선이 끝난 후 수사에 착수하라는 한나라당 요구를 일축했다.

청와대의 이명박 후보 고소로 노무현-이명박 갈등은 극한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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