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내가 물러나면 다음 타깃은 이재명"

"행안위원장 사수하겠다". 민주당, 상임위원장직 놓고 계파갈등

2023-06-01 20: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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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일 "정청래가 물러나면 다음 타겟팅은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라며 비명계와의 전면전을 선언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제가 이재명 지도부의 입술이 되어 잇몸을 보호하겠다"고 했다.

이어 "입술이 터져도 저는 굴복하지 않겠다"며 "단순한 행안위원장 싸움이 아니다. 행안위원장 기필코 사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러면서 자신이 행안위원장이 돼야 한다는 친명 당원의 청원에 동의자가 3만명을 돌파하자 "3만 돌파"라고 환호하기도 했다.

그간 민주당에서는 '권력집중 방지' 차원에서 지도부는 상임위원장을 맡지 않는 게 관례였다. 그러나 지난 친명 박홍근 원내지도부 당시, 친명 정청래 의원이 최고위원직과 과방위원장직을 겸직하면서 관례가 깨졌다.

이에 지난해 원구성 협상 당시 행안위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위원장직을 여야가 1년씩 교대하기로 합의한 데 따라 정 의원은 행안위원장을 맡으려 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의원총회에서 다수 의원들이 정 의원이 행안위원장직을 맡아선 안된다고 반대하고 박홍근 원내대표가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이려 하자 정 최고위원이 강력 반발하고 나선 것.

그는 특히 '내가 물러나면 다음 타겟팅은 이 대표와 지도부'라며 자신의 행안위원장 반대를 이 대표를 최종 타깃으로 한 비명의 공세로 몰아가면서, 6개의 민주당 몫 상임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갈등은 계파갈등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김남국 코인' '돈봉투 살포' 등으로 민심 이반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당내 자리다툼까지 벌어지면서 민주당은 내우외환의 블랙홀로 빨려들어가는 양상이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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