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윤관석·이성만 구속영장 청구. 민주당 선택은?

이재명-노웅래 때와는 분위기 크게 달라. 체포동의안 가결 가능성도

2023-05-24 15: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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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24일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때 '돈봉투'를 살포한 혐의로 윤관석 의원과 이성만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따라 앞서 이재명 대표, 노웅래 의원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켰던 민주당 의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돈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두 의원에 대해 정당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정당 내 선거 관련 금품 살포는 민주주의의 기본인 선거제도를 훼손하고 민의를 왜곡해 헌법 질서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중대범죄"라고 밝혔다.

이어 "혐의를 일체 부인하고 있고 증거인멸 정황이 뚜렷이 확인돼 구속수사 필요성이 크다고 판단했다"며 "명확히 확인된 최소한의 범죄사실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2021년 4월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후보의 당선을 위해 민주당의 현역 국회의원들에게 총 6천만원을 살포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윤 의원은 각 지역 대의원에게 투표할 후보자를 지시하는 '오더'를 내리거나 지지를 유지해달라면서 의원들에게 300만원씩 든 봉투 20개를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의원은 2021년 3월 송 전 대표 당선을 위해 경선캠프 관계자들에게 지역본부장 제공용 현금 1천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그해 4월 윤 의원으로부터 오더를 받고 3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따라 오는 30일 국회 본회의때 체포동의안이 올라올 게 확실시되고 있다.

돈봉투 살포 의혹이 제기되자 민주당을 탈당했던 두 의원은 '검찰의 정치공작'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으나, 민주당 의원들이 또다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킬지는 미지수다.

최근 '돈봉투 살포' '김남국 코인' 사태가 잇달아 터지면서 당 지지율이 급락하자 총선을 불과 10개월 앞둔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선 위기감이 급확산되면서 이재명-노웅래 때와는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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