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근, 민주당 꼬리 자르기에 배신감. 어떤 일 벌어질지 몰라"

정철승 변호사 "검찰이 원하는 건 결국 이재명 치는 것"

2023-04-20 09: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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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의 핵심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변론을 맡고 있는 정철승 변호사가 “이 전 부총장이 민주당의 노골적인 꼬리 자르기에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정철승 변호사는 지난 18일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은 이 전 부총장에 대한 검찰 수사를 방관하고, 꼬리 자르기만 하면 된다는 어리석은 판단을 하고, 그런 모습을 보여왔다”면서 이 전 부총장이 이같이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고 <세계일보>가 19일 저녁 보도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제일 어리석은 것은 이정근이라는 사람을 검찰이 이용할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라며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잘 모르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 전 부총장이 검찰에 협조적으로 돌아선 게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선 “이 전 부총장은 (검찰에) 불지 않았다”면서 “‘사실이 아닌데 어떻게 그걸 사실이라고 말할 수 있느냐’면서 버텼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이 원하던 건 이 전 부총장을 구속하고 진술을 확보해서 노영민이니, 송영길이니 이런 사람들 구속영장을 치고 결국 이재명 대표를 치는 게 목표인 거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정 변호사는 이 전 부총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이뤄진 지난해 9월30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만약 이정근 위원장이 구속된다면 민주당에는 피바람이 불 것이라는 사실만은 미리 알려준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검찰 수사에서 이정근 위원장은 타깃이 아니라 발판이나 교두보일 뿐이다. 민주당은 이 심각한 상황을 전혀 모르는 모양이다. 무능한 자들”이라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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