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 임명에 강력반발
민주노총 "노동 개악 추진 들러리", 한국노총 "반노동 행보 일삼아"
민주노총은 이날 논평을 통해 "얼마 전 김문수라는 이름이 거명됐을 때 설마 상식이 조금이라도 있는 정부라면 해프닝에 그칠 인사라고 생각했다"며 "지지율 20%대의 대통령의 이번 인사가 더욱 지지율 하락과 정권의 무능과 위기를 드러내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노동 개악 추진에 들러리로 그 소임을 다해야 하는 경사노위와 그 위원장에 그간 색깔론과 노조혐오에 가득한 시각과 발언으로 문제를 일으킨 김문수 씨를 임명한 것은 그 속이 너무 뻔하다"며 "경사노위가 정말 형식적으로나마 작동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이번 인사에 대해 긍정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라고 반문한 뒤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악에 맞서 이를 저지하고 노동자가 주인 되는 세상의 건설을 위한 사업과 투쟁에 매진할 것이라는 약속 외에 할 말이 없다"며 강력 투쟁을 경고했다.
한국노총도 입장문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구속에 반대하는 태극기부대에 합류하고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반노동 발언을 일삼는 행보 등으로 노동계가 환영할 만한 인물이라고 말하긴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사회적대화를 총괄하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수장 자리는 진영논리를 추구해서는 안되는 자리"라며 "김문수 위원장 스스로 노동계의 우려를 잘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노동계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한국노총이 어렵게 이어온 사회적대화의 끈을 놓지 않도록, 경사노위 위원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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