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명 검찰총장이 14일 자신을 '정치검찰'로 규정한 뒤 검찰에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이명박 선대위 및 한나라당 지도부에 대해 강도높은 반격을 가했다.

정 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도곡동 땅 의혹 수사결과 발표 논란과 관련, "원래 경선 전에는 (발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처음 시작할 때부터 특수부를 투입할 때 빨리 처리하겠다고 밝혔었다"며 "정치권에서 얘기하듯 `이례적 발표'가 아니다"고 이 후보측의 음모론 제기를 일축했다.

정 총장은 이어 "발표를 한다면 오늘(14일)이 데드라인이다. 15일에는 못 하고, 그 이후에 하게 되면 오해를 살 수 밖에 없다. 준비는 이전부터 하고 있었다"라며 "`전격 발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 총장은 이상은씨 지분을 `제3자 소유'로 의심된다고 발표한 부분과 관련, "소유주가 누구인지는 진짜 모른다. 이모씨 등 두 사람을 조사해 봐야 한다"라면서도 "그런데 이상은씨 것은 아니다. 이씨와 당사자 외에는 모르는 상황"이라며 문제의 땅이 이상은씨 것이 아님을 재차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돈이 나갔으면 규명을 해야 하는데 현금은 추적이 안 된다"며 "지금은 참고인의 수사협조 없이 할 수 있는 건 다했다"며 현실적 한계를 토로했다.

정 총장은 `발표를 한 번 더 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참 답하기가 어렵다. 수사가 계속 진행되는 상황이 있으니까…"라며 추가 발표 가능성을 열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