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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 여성 프리랜서 작가 성추행 파문

8일 밤 여러 차례 성추행 시도, PD "술 때문에..."

MBC 시사교양국 중견 PD가 함께 일하는 프리랜서 여성 방송작가를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14일 MBC에 따르면, 프리랜서로 시사교양국에서 일하고 있는 작가 A씨는 지난 12일 MBC 구성작가협의회 홈페이지에 올린 'MBC 시사교양국 성추행범 PD를 고발합니다'란 제목의 글을 통해 시사교양국 소속 PD B씨가 지난 8일 심야에 자신을 강제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날 새벽 2시께 편집 일을 마치고 MBC 경영센터 사무실에서 퇴근하기 위해 짐을 챙기고 있는데 B PD가 단 둘이 있는 틈을 타 "뽀뽀하면 안되냐"면서 추근대기 시작했으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뒷목덜머리에 뽀뽀를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어 밤이라 함께 탈 수 밖에 없는 엘리베이터에서도 B PD는 강한 거부에도 불구하고 계속 성추행을 시도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결혼한 A씨는 "강제 추행을 당한 뒤 고민을 거듭하다 결국 남편에게 알렸고 남편이 B씨와 통화를 했지만 B씨는 '술 때문에 그랬다'는 변명만을 늘어놓고 있다"며 분노를 숨기지 못했다.

이에 대해 MBC 시사교양국의 최우철 국장은 "윤리경영실과 국 차원에서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원칙에 따라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MBC 윤리경영실도 시사교양국의 진상파악 결과에 따라 대처하기로 했고, MBC노조도 철저한 진상규명후 엄정한 처리를 촉구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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