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 조회수만 100만, '한동훈 현상' 벌어졌다"
윤태곤 "중간층 반응이 좋다", "정무적인 감각이 좋은 것 같다"
윤태곤 실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청문회를 기점으로 해서 여론이 바뀌었다. 한동훈 뭐 문제냐. 괜찮다라는 쪽으로 더 높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유튜브에 들어가 '한동훈 취임식'을 검색해보면, 취임식을 생중계한 SBS 조회 38만회를 비롯해 연합뉴스TV 15만회, MBN 8만7천회, MBC 6만1천회, JTBC 5만7천회, YTN 3만회 등 여러 매체 조회수를 종합하면 근 100만회에 달하고 있다.
윤 실장은 "사실 우리가 무슨 장관 취임식이라는 걸 누가 뉴스로 들여다 본 적이 있냐"라고 반문한 뒤, "총리, 장관, 대법원장, 이런 분들 사실은 자기들끼리는 중요한 행사지만 국민들 사이에선 관심이 없는 행사잖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게 '한동훈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한동훈이라는 사람을 중심으로 해서 여와 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데 중간층의 반응이 좋은 쪽이다, 현재로서는"이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현상'이 나타난 이유에 대해선 "이 사람이 참 신언서판(身言書判)이라고 하나 외모나 언변이라든지 자기 업무에 대한 전문성, 깔끔함, 그런 부분에 대해서 말로만 듣던 한동훈인데, 직접 보니까 뛰어나네(라는 것)"이고, "두 번째는 이게 도덕성이라든지 정치적인 문제가 있지 않나?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야당이 막 이제 공세를 하는데 아니, 뭐 당신들 했던 사람들하고 비교해 봐서 이 사람이 뭐 그렇게 문제야(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민주당이 '윤대통령 측근이라는 점, 야반도주라는 단어까지 쓴 사람이랑 협치를 할 수 있겠느냐'며 강력 반대한 데 대해선 "대통령하고 가까우니까 장관 시키면 안 된다는 말은 저는 들어본 적이 없다, 역대로"라고 일축했고, "두 번째, 협치에 대한 부분이라든지 야당에 대한 자극이라는 부분은 충분히 이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인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높은 점수를 받기는 쉽지가 않다. 한동훈 후보자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그게 뭔 상관이야 정도지 잘했다까지는 아니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종합점수라는 게 있지 않나? 아까 전문성의 부분이라든지 신언서판의 부분, 그리고 청문회에서의 공방의 부분. 근데 그게 종합점수에서 지금 여론조사로 나타나는 것은 긍정적인 지점이 더 많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동훈 장관이 정무적 감각이 좋은 분인 것 같다. 어제 제가 취임사를 쭉 보니까 텍스트로 봤는데 예컨대 야당이 시비걸만한 이야기들은 없어요. 증권범죄합수단 부활하겠다, 죄 지은 사람들이 벌 받는 시대가 되고, 시장 질서를 만들겠다, 그리고 교정행정에 대해서 강조를 하는데, 교정이라는 게 교도소와 관련된 것이지 않나? 사실은 법무부에서 숫자를 제일 많이 차지하는 곳은 교정 쪽이다, 전국의 교도소, 구치소 다 생각하면. 그런데 항상 조금 찬밥이고 예산도 뒷 순위이고 보통 뭔가 가려져 있는 부분이 많지 않나? 그 부분에 대한 강조를 한 것, 그런 것은 되게 정무적인 감각이 있는 걸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진행자가 이에 '야당에서 뭔가 취임식에서 비판해 보려고 해도 그런 지점을 다 피해가는 취임사였다는 거냐'고 묻자, 그는 "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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