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처럼회' 의원들의 활약 대단. 모처럼 웃었다"
"저런 머리로 법 만들어 밀어붙이니 나라가 이 모양 이 꼴"
진중권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특히 '처럼회' 소속 의원들의 활약이 대단했습니다. 이 우울한 시절에 모처럼 웃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라며 조목조목 문제점을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중고 컴퓨터 기부건은 이미 한겨레에서 오보를 인정했는데, ‘한‘이라는 것만 보고 한겨레가 뱉어내는 떡밥을 다시 문 최강욱. 덕분에 한동훈은 영리법인을 딸로 둔 아빠가 됐고…‘이모 교수’를 ‘이모’로 해석한 김남국의 코미디"라고 힐난했다.
이어 "그리고 이수진인가 뭔가 하는 분은 평소상태가 소주 두 병 반으로 보이던데… 암튼 현장에서도 다른 의원들이 킥킥 대고 비웃더이다. 그거 보고 발끈해 ‘내 말이 우습냐’고 따지는 모습은 청문회의 백미"라면서 "조국사태에서 검수완박에 이르기까지 민주당이 저런 이들에게 휘둘려 왔으니… 한심한 일이죠"라고 개탄했다.
그는 "딸의 논문 문제를 제대로 따졌어야 하는데… 조국 일가의 명백한 불법을 열렬히 옹호해온 전과가 있는 이들이라 애초에 그걸 따질 윤리적 자격을 갖고 있지 못하지요. 그럴 머리들도 못 되고… 무리하게 조국의 경우와 등치하기 위해 자기들이 잔뜩 부풀린 것을 곧 현실이라 우기려다 보니, 섬세하고 예리한 지적을 못하는 것"이라며 "딸의 논문은 상식적으로 외국대학에 지원하기 위한 스펙쌓기로 봐야죠. 이거 정도는 분명히 잡아줬어야 하는데, 그것도 제대로 못하니… 저런 머리로 법을 만들어 170석 쪽수로 밀어붙이니 나라가 이 모양 이 꼴이 되는 겁니다"라로 질타했다.
더 나아가 "조국 수사, 검수완박 관련한 질의응답은 더 처참하더이다. 고작 한다는 얘기가 ‘국회에서 통과된 법이다, 국회를 무시하냐?’고 같지도 않게 윽박이나 지르는 수준. 처럼회 의원들의 지적, 윤리적 수준이 워낙 바닥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한동훈만 돋보이게 된 꼴"이라고 총평한 뒤, "봐요, 내가 이럴 거라 했잖아요. 얘들아, 그 사람, 너그들 수준이 아니다"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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