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김오수 사의 수용. 김오수, 퇴임식 없이 초라한 퇴장
尹당선인 취임후 검찰 대대적 물갈이할듯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검찰총장의 사표를 한 차례 반려했으나 스스로 책임지겠다는 뜻으로 재차 사의를 밝혀왔고, 이제는 더 미루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 사의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검찰총장 외에 검찰 간부들은 검찰사무의 공백으로 인한 국민의 피해가 우려되므로 사의를 반려한다"며 "대검 차장을 중심으로 빈틈없이 책무를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사표 수용후 김오수 총장은 이날 오전 검찰을 떠났다.
당초 김 총장은 이날 퇴임식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검사들의 강력 반발에 퇴임식을 갖지 않고 사퇴했다.
김 총장은 대검찰청 로비에서 검찰 직원들과 만나 "임기가 있는 검찰총장인데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하고 떠나게 돼서 국민 여러분과 검찰 구성원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또 한편으로는 많은 성원과 지지를 받았기 때문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어렵지만 저력이 있으니 이 어려운 상황을 반드시 극복해내리라 믿는다"고 말한 뒤 청사를 떠났다.
문 대통령의 사표 반려에도 고검장들은 대부분 검찰을 떠날 전망이다. 그간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해온 박성진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문 대통령의 검수완박법 공포 다음날인 4일, 문 대통령과 민주당을 강도높게 비판하며 이미 사퇴했다.
박범계 법무부장관도 이날 장관직에서 물러난다.
이처럼 김 총장 사표가 수리되면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오는 10일 취임후 곧바로 검찰 수뇌부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돼 검찰내 친문 라인이 대거 물갈이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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