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퇴임식 요청' 파동. 검사들 격노에 "퇴임식 안할 것"
검사들 "검수완박으로 초상집 됐는데 무슨 퇴임식?"
4일 한 매체는 김 총장이 오는 6일 자신의 퇴임식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김 총장은 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을 강행하기로 하자, 지난달 22일 두번째 사의를 표명한 뒤 지난달 26일부터 연가를 쓰고 계속해서 출근하지 않는 중이다.
'퇴임식 요청' 보도를 접한 검찰은 발칵 뒤집혔다. "검수완박 통과로 초상집이 된 상황에서 무슨 퇴임식이냐"는 격한 반발이 일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3월 검수완박에 반대하는 총장직에서 사퇴했을 때 퇴임식 없이 현관에서 간부들의 환송을 받고 떠났던 것과 비교해 김 총장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파문이 확산되자 대검은 보도진에 "김 총장의 퇴임식은 열리지 않는다. 그 외 내용은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
김 총장도 '취임식 요청' 보도를 한 해당매체와의 통화에서 "퇴임식은 절대 안 할 것"이라며 "자청한 적도 없고, 다만 퇴임하는 날 대검에 들러 인사만 하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표가 수리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런 시기에 무슨 퇴임식을 하겠느냐, (퇴임식을)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결국 김 총장은 싸늘한 눈총 속에 퇴임식 없이 검찰을 쓸쓸이 떠나야 할 신세가 된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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