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6일 "정권을 두 달도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청와대 출신 인사, 민주당 보좌진 출신이 한국 IPTV방송협회장, 한국공항공사 사장, 한국가스안전공사 상임감사 등의 요직에 줄줄이 기용되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말 낙하산 인사를 질타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임기 초 '낙하산 인사는 없을 것'이라던 문재인 대통령의 말은 결국 허언(虛言)이 되어버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임기 3년의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에 전문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시민단체 출신 ‘탈원전 인사’가 임명된 것은 정권 말 인사 참사의 화룡점정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민을 위한 전문성과 책임감이 아닌, 정권의 입맛에 맞는 캠코더 인사를 등용한 폐해는 지난 5년만으로도 충분했다"며 "캠프 출신 조해주 전 선관위 상임위원 덕에 선관위는 만신창이가 되었고, ‘백신이 필요없다’던 기모란 방역기획관 임명을 강행했지만, 역할은커녕 모습도 알 수 없는 ‘유령기획관’으로 전락했다. 민주당 출신의 노영민 전 비서실장을 위시한 청와대 참모진들은 숱한 내로남불로 국민 속을 뒤집기 일쑤였다"고 열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국민의 삶을 보듬기는커녕 오히려 도탄에 빠지게 만드는 전문성 없는 인사, 검증되지 않은 코드인사, 내로남불 인사행태를 밝혀낼 것"이라고 별렀다.

'임기말 낙하산 인사' 논란은 이날 예정됐던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간 오찬회동이 결렬되는 데에도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알려져, 신구권력간 갈등은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