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유동규, 김만배 돈으로 이재명 선거운동 추정" vs 민주당 "검언유착"

<동아일보>, 검찰 조서 보도에 민주당 발끈

2022-02-28 11: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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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변호사가 검찰 신문때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직무대리가 김만배 돈을 받아 2014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성남시장 선거때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술한 내용이 보도되자, 민주당이 허위사실이라며 법적대응을 경고하는 등 강력 반발했다.

28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남욱 변호사는 지난해 11월 검찰 조사에서 “김 씨가 그(12억 원)중 3억6천만 원을 유 전 직무대리에게 준 것으로 들었다”고 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유 전 직무대리가 3억6천만 원을 구체적으로 어디에 사용했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시기상으로 이재명 시장의 재선 선거자금으로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유 전 직무대리는 공사에 복귀하기 위해 이 후보 선거운동을 엄청 열심히 했다” “저희들도 유 전 직무대리를 도와 댓글부대도 동원하는 등 선거운동을 열심히 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동아>는 그러면서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 등에는 2013년 화천대유 관계자들이 당시 성남시장이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재선을 돕기 위해 노력한 정황 등이 담겨 있다며 녹취록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2013년 4월 30일자 녹취록에는 남 변호사가 정 회계사에게 유 전 직무대리의 발언이라며 “시장님 재선을 위해 어떤 도움이 되는지 서로 상의해서 조율하자” “죽을 때까지 너하고 나, 이제 한 몸 아니냐”고 말한 내용이 담겼다. 3개월 후인 2013년 7월 25일자 녹취록에는 남 변호사가 역시 유 전 직무대리의 발언이라며 “다 알아서 짜서 ‘완판’만 얘기해 줘라. 시장님에게 보고할 테니까” “대장동은 네가 마음대로 해. 그냥 하고, 돈이나 좀 만들어 달라”는 내용을 정 회계사와 공유하는 대목이 나온다.

<동아일보> 보도에 민주당은 강력 반발했다.

강병원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당사 브리핑을 통해 "보도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일부 언론이 가능성 운운하며 아니면 말고 식의 경악스런 내용으로 대선에 개입하고 있다. 윤석열 후보 라인 일부 검찰이 허위사실을 흘려 대선 직전에 선거에 개입하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며 <동아일보>와 검찰을 싸잡아 비난했다.

이어 "‘남욱 조서 내용’으로 보도되고 있지만 이것이 검찰의 간접적인 선거운동 참여 아니냐"며 "전형적인 검언유착 보도"라고 거듭 비난했다.

그는 "대선을 혼탁하게 하는 흑색선전과 허위보도는 근절되어야 한다"며 "일부 언론이 허위사실을 계속 보도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임을 경고하는 바"라고 덧붙였다.

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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