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힘, 사람 죽기 기다려" vs 윤석열 "추경 하나도 못하나"

민주당의 정부 추경안 단독처리 놓고 공방

2022-02-19 15: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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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9일 새벽 정부가 제출한 추경 14조원을 국회 예결위에서 단독처리한 것을 놓고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날선 공방을 벌였다.

이재명 후보는 오후 전주 유세에서 "추경을 놓고 싸우다가 민주당이 결국 강행 처리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어떤 태도냐, 실현 불가능한 조건을 내세워 사람이 죽기를 기다리고 있다. 사람이 죽어야 자기들한테 표가 오니 그러는 것 아닌가"라며 국민의힘을 원색비난했다.

그러면서 "적게라도 시작해야 하는 것 아닌가. 부족하면 다음에 하면 되지 않겠나"라면서 "3월 9일이 지나면 저 이재명이 추경이 아니라 특별 긴급재정명령을 해서라도 그간의 손실을 다 보전해놓겠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러나 당초 민주당이 국민의힘과 소상공인 1인당 1천만원 지원을 합의한 뒤 정부가 강력 반발하자 정부안 14조원에 2조원 정도를 추가해 통과시키기로 절충한 대목은 거론하지 않았다.

반면에 윤석열 후보는 이날 울산집회에서 "제가 50조원의 긴급구조가 필요하다고 하니까 포퓰리즘이라고 욕한다. 그런데 해가 바뀌고 선거가 다가오니까 자기들도 안되겠다고 생각을 했는지 저쪽 후보가 저보고 50조원 할 테니 회의를 하자고 한다"며 "그래서 나는 '왜 이렇게 만나고 싶어 하냐, 나는 50조 제안했고 이 돈 어떻게 써야 하는지 세출 내역까지 다 밝혔으니 이거 정부 설득해서 여당이 국회로 예산안을 보내라' 했는데 아직까지 안 보낸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에 2조원 찔끔 예산 올려서 16조원을 가져왔다. 이거 가지고 이 나라에 피해 본 자영업자 소상공인에 대한 보상 턱 없다. 이 찔끔찔끔은 재정만 더 들게 되어 있다"며 "아니 민주당은 대통령후보라고 선출해놓고 그거 하나 못해주는가"라고 비꼬았다.

그는 추경안 통과 여부에 대해선 "우리 김기현 원내대표님과 예결위원들과 논의를 했다. 어쨌든 반대하는 것보다 그거라도 일단 들어주자. 일단 집행해서 피해 입은 국민들 조금이라도 보상받고 자영업자들에게도 어느 정도 보상이 가게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할 수 없이 판단했다"며 통과 방침을 밝힌 뒤, "저희들이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신속하게 우리들이 계획한 추가 보상을 확실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승은, 남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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