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윤석열-이재명 양자토론은 민주주의 폭거"
"학교에서 키 작다고 시험장서 내쫓는 격"
심상정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대선운동 재개 기자회견후 일문일답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다양성과 다원주의를 말살한 민주주의 폭거"라고 비난했다.
이어 "원래 토론은 방송사에서 주최하는 것이지 시험 보는 사람들이 서로 담합해서 풀자는 건 아니다"라며 "이번 토론이 만약 양당 합의대로 진행된다면 선거운동 담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선대위 쇄신과 관련해선 "하루 아침에 큰 변화는 당장 어려울 수 있다"며 "선대위는 집행부 중심으로 슬림하게 구성하고, 외부인사의 영입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진보 후보단일화에 대해선 "진보 단일화는 당 주도로 그동안 추진돼왔다가 일단락이 됐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도 "불평등과 기후위기 그리고 차별에 맞서온 그런 진보세력간 선거운동 단일화에 최선의 방안을 동원해서 추진해 나가야 한다.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그간의 복잡한 심경을 잘라낸 듯 짧게 자른 '숏컷' 머리에 검은색 상하의 정장 차림을 한 채 기자들의 질문에 시종일관 낮고 침착한 목소리로 답했다.
그러면서 "제가 머리를 있는 것보다 잘라낸게 많다. 평생 처음 커트를 해봤다"며 "그냥 그런 마음으로 최대한 다 내려놓고 비우겠다. 그런 제 마음과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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