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경선 룰에 따라 <한겨레>가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명박-박근혜 후보는 4.2%포인트의 격차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는 현재 이명박-박근혜측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여론조사 설문문항과 관련해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로 누가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하나'라고 물어 이명박측이 주장하는 '선호도' 방식을 택한 데 따른 것으로, 설문문항이 '지지도'로 바뀔 경우 이-박 차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혼전을 예고하고 있다.
6일 <한겨레>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지난 3~4일 한나라당 경선 선거인단(대의원-당원-국민) 조사 및 일반 여론조사를 실시한 벌여 이를 한나라당 경선 룰에 맞춰 시뮬레이션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한겨레>는 네 범주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뒤 조사대상 가운데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 의사층을 투표율로 추정해(대의원 80.4%, 당원 65.9%, 국민 선거인단 69.6%) 각 후보의 득표수를 계산했다.
이를 토대로 한나라당 경선방식에 맞춰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전체 23만4백26표 가운데 이명박 후보가 7만1천9백8표, 박근혜 후보가 6만5천39표로 이명박-박근혜 후보 격차는 6천8백69표(4.2%포인트)로 조사됐다. 이밖에 원희룡 2천1백7표, 홍준표 1천9백14표 순이었다.
그러나 무응답층이 2만2천3백67표로 이명박-박근혜 표차의 세 배에 이르러, 최종 결론을 예측하기란 아직 이르다.
일반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한나라당 경선룰을 적용할 경우 이명박-박근혜 후보가 오차범위내의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조사 결과, 대의원과 일반여론조사에서는 이명박 후보가 앞서고, 당원과 국민선거인단 조사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의원 선거인단에서는 이명박 50.6%(1만8천5백99표), 박근혜 38.7%(1만4천2백25표)로 이 후보가 박 후보를 11.3%포인트 앞섰다.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도 이명박 59.0%(1만9천19표), 박근혜 35.1%(1만1천3백74표)로 이 후보가 크게 앞섰다.
그러나 50대 가중치가 높은 국민 선거인단 조사에서는 박근혜 41.3%(1만9천9백74표), 이명박 36.6%(1만7천7백3표)로 박 후보가 앞섰고, 당원 선거인단에서도 박근혜 42.5%(1만9천4백64표), 이명박 36.0%(1만6천4백87표)로 박 후보가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는 한나라당의 대의원-당원-국민선거인단과 일반 국민 등 네 범주를 대상으로 19세이상 성인 7백명씩 도합 2천8백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다. 오파한계는 95% 신뢰수준에서 ±3.7%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