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공수처장 “검경도 하는데 왜 우리만 사찰?”

“윤석열 부부도 고발사주 사건으로 조회", "의원 단톡방일지 몰랐다"

2021-12-30 15:56:29

확대 축소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은 3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부에 대한 통신조회에 대해 "왜 우리만 가지고 사찰이라고 하냐"며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진욱 처장은 이날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현안질의에 출석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야당 대선후보와 부인, 국회의원, 공수처를 비판한 언론을 무차별적으로 사찰한 것 아니냐"고 추궁하자 "어폐가 있다. 우리가 윤 후보에 대해 한 것이 3회, 중앙지검에서 한 것이 4회다. 김건희 배우자에 대해선 저희가 1회, 검찰이 5회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난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발표된 통계를 보니 검찰에서 통신자료 조회한 게 59만7천건, 경찰에서 한 게 187만 7천건, 저희가 한 건 135건"이라며 "저희 보고 통신사찰을 했다는 건 과하신 말씀”이라고 강변했다.

권 의원이 이에 “윤 후보 3회, 부인도 1회, 우리당 84명을 턴 이유도 고발사주의혹 사건 때문이냐”고 묻자, 김 처장은 "원칙적으로 말씀드릴 순 없지만 국민적 관심사이기에 말한다. 현재 수사 중인 '고발사주' 의혹 사건 관련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권 의원은 그러자 국민의힘 의원 단톡방도 통신조회를 당했음을 지적한 뒤 "단톡방에 들어가있는 사람이 의원인 걸 다 알면서도 그거를 파악하냐”고 질타했고, 김 처장은 “번호만 갖고는 의원 단톡방인지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김 처장이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반박하자,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박광온 위원장, 공수처장의 답변 태도를 따끔하게 지적해달라"며 "야당 의원 84명이 통신조회를 받은 이런 전무후무한 일이 일어났기 때문에 여야 의원들이 바쁜데 긴급하게 현안질의를 가진 거다. 해명의 자리가 아니다. 공수처장은 질의를 하는데 끼어들고, 또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답변하라고 하는 등 이건 국회에 대한 모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화빈, 이승은 기자

수집 의견 인쇄 URL복사

기사본문

김진욱 공수처장 “검경도 하는데 왜 우리만 사찰?”

“윤석열 부부도 고발사주 사건으로 조회", "의원 단톡방일지 몰랐다"

기능

외부공유

관련기사

댓글

BEST 클릭 기사

주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