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역대급 일확천금" vs 이재명 "1원이라도 받았으면 사퇴"

추미애 "이낙연 한심. 야당 선거전략 따라해", 대장동 의혹 놓고 충돌

2021-09-19 17:3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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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9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이 와중에 추미애 전 법무장관은 노골적으로 이 지사를 감싸며 이 전 대표를 비난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MBC 공개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예비경선 호남 TV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개발이 단군 이래 최대의 모범적 공익사업이라고 했는데 어제는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했다. 국민의힘 게이트인 것을 언제 알았냐"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이재명 지사는 "과거 국민의힘과 대장동 토지를 매입한 토건부패세력이 공공개발을 포기시키고 민간개발로 전환했다"며 "민간사업자를 경쟁시켜 가장좋은 조건을 제시한 곳을 채택해 사업을 진행하고 5천500억원을 환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주주가 누구냐가 문제가 되는데 저희도 궁금했다"면서 "결국은 17일 KBS 보도에서 제가 과거에 공중분해했다고 생각한 토지매입자들이 그 안에서 절반의 지분을 가진 것을 알았다. 이 사람들이 죽은 줄 알았는데 다시 살아나서 금융기관의 얼굴을 하고 다시 나타났구나 했다. 그래서 실패한, 저한테 절반은 빼앗긴 게이트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이 지사가) 모른다고 하는데 어떻게 과연 계속 모를 수 있을까"라고 힐난한 뒤, "이재명 후보는 정의감의 화신인 것처럼 말하는데 1천100배 이득을 7명이 독차지하는데 괜찮다고 생각했나. 소수의 민간업자들이 1천100배의 이익을 얻은 것은 설계가 잘못된 것인가, 아니면 원래 설계 속에 포함된 것인가"라고 직격했다.

이에 이 지사는 "1억원짜리 자본금의 회사가 500억을 투자받아 250억원 이익을 남겼으면 (250억원에 대한) 50% 이익인가, 1억에 대한 250배 이익인가"라며 "그들 내부의 민간투자가 어떻게 됐는지 우리는 관심도 없고 관심 가져서도 안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이재명 후보가 공정경제를 강조하고 부동산 불로소득을 뿌리 뽑겠다고 했는데 이에 배치되는 결과가 나타나는 것에 대해 국민께서 많이 놀라고 화가 났다"며 "역대급 일확천금사건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질타했다.

이에 이 지사는 "그러면 성남시는 25억원을 투자해서 5천500억원을 벌었다. 그것도 일확천금인가"라고 맞받은 뒤, "그 이후 예정된 땅값이 예정보다 두배 늘어나 수익이 늘어난 것을 제 책임으로 지적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9일 광주MBC에서 열린 TV토론에서 이재명 경지지사와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가 대장동 특혜 의혹을 놓고 충돌했다. ⓒ연합뉴스

이에 대해 추미애 전 법무장관은 “이낙연 후보가 화천대유 의혹과 관련해 이를 이재명 후보의 개인 비리로 연결하고 있다”며 “참 한심하다. 야당의 선거전략을 그대로 따라 하고 있다”며 이 전 대표를 비난하며 이 지사를 감쌌다.

이어 “이슈를 이슈로 덮으려는 야당의 선거전략이다. 윤석열 후보의 국기문란 사건이 사라졌다”며 “왜 화살이 이재명 후보에게 가는가. 불로소득을 추진하는 권력‧자본 카르텔이 문제다. 국민의힘과 윤 후보의 논리로 네거티브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거듭 이 전 대표를 비난했다.

반면에 박용진 의원은 이 지사에게 대장동 특혜 사태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할 생각이 없냐고 묻자, 이 지사는 "단 1원이라도 부당한 이익을 취했다면 후보와 공직을 사퇴하겠다"고 단언했다.

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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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역대급 일확천금" vs 이재명 "1원이라도 받았으면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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