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과감한 날치기해야" vs 야당 "대통령 될까 걱정"

이재명, 민주당에 전국민 재난지원금 날치기 통과 촉구

2021-07-15 20:2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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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는 15일 정부가 반대하는 전국민 재난지원금에 대해 "정말로 필요한 민생에 관한 것 있지 않나. 이런 건 과감하게 날치기 해줘야 된다"며 더불어민주당에게 날치기를 촉구,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지사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180석 얘기 자주 하지 않냐"라고 반문한 뒤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이 필요로 하고 국민이 맡긴 일 하는데 반대한다고 안 하면 그게 직무유기"라며 "과감한 날치기. 제가 평소 주장하는 것"이라며 거듭 날치기를 촉구했다.

그는 나아가 "의회는 총액이 증액되지 않으면 기재부 동의 없이 결정할 수 있다"며 민주당에 당론대로 전국민 재난지원금 통과 강행을 재차 압박했다.

이 지사 발언을 접한 야당은 맹공을 퍼부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날치기 하라'는 표현도 충격적이고, 의회민주주의를 묵살하고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 참으로 실망스럽다"며 "민주당의 대선후보가 되기도 전부터 저런 식이면 대선후보가 되고 대통령이 되면 자신의 뜻대로 안 될 때 뭐라고 할지, 어떻게 국정을 이끌어갈지 걱정"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날치기 해라'...이런 막말을 하는 후보, 품격과 품위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다"며 "대한민국의 품격을 생각하면서 투표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역시 페이스북에서 "‘바지 내릴까요’의 이재명 후보가 충격적인 발언을 하였다"며 "원래의 이재명, 위험하고 뻔뻔하고 과격한 본성으로 돌아왔다"고 비난했다.

이어 "날치기를 대놓고 주장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어떤 비정상적인 일을 벌일지 알 수 없다"며 "마음에 안 들면 없애버리는 사람이다. 대통령이 되면 재난지원금 80%를 고집했던 기획재정부를 없애버릴지도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도 논평에서 "권력이 모든 것을 정당화시킬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진 인물"이라며 "국민은 인기에 편승한 경박한 날치기 양아치보다 겸허한 용단을 갖춘 품격 있는 정치인을 간절히 원하고 있음을 깨닫기 바란다"고 원색비난했다.

이승은, 김화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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