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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신동아> 압수수색 시도 무산

<신동아> "우리 자료와 이해찬 홈피 자료 달라"

중앙정보부의 '최태민 수사보고서' 유출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26일 오후 이를 첫 보도한 <신동아>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기자들의 강력반발로 무산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오세인)는 이날 오후 서울 충청로에 위치한 <동아일보> 출판국 <신동아>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에 나섰다. 그러나 취재원 보호를 내세운 기자들의 반발과 경비원들의 출입증 발급 거부로 무산되자, 이메일을 관리하는 서울 세종로 본사 전산실을 찾았으나 역시 실패했다.

검찰은 그동안 <신동아> 2007년 6월호에 실린 '철저 검증 박근혜 X파일 & 히든카드' 기사의 근거자료가 된 1984년 중정의 '최태민 수사보고서'를 확보하고, 기사를 쓴 허모 기자 등 2명의 이메일을 열람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은 그동안 <신동아>측에 '여권인사'로부터 받았다고 하는 문제의 '최태민 수사보고서'를 제출해줄 것을 여러 차례 요구했으나 <신동아>측은 취재원 보호를 이유로 이를 거부해왔다.

최태민 수사보고서는 '최태민 관련 자료'라는 제목으로 A4용지 16쪽 분량으로 구성돼 있다. 이 보고서는 최태민 목사(1994년 사망)의 출생, 성장 배경, 경력, 박근혜 후보를 만나게 된 과정, 구국여성봉사단 창설 이후의 부정행위 의혹, 여성 추문을 담고 있다. 문제의 보고서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이해찬 전총리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에 '안기부'란 필명의 네티즌에 의해 실렸다가 삭제되기도 했다.

<신동아>는 최근 발간된 8월호에서 이와 관련, "이해찬 전총리 홈페이지에 실린 '최태민 수사보고서'는 본사가 입수한 자료와 다른 것"이라며 보고서의 변조-부풀리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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