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정의당에겐 "위성정당 사과". 열린당에겐 "오랜 동지"
최강욱 "바른 길 가도록 성원하겠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여영국 정의당 대표를 만나 지난해 총선에서 위성정당을 만든 것에 대해 사과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이날 국회로 신임 원내대표 인사차 예방을 온 윤호중 위원장에게 "어렵게 어렵게 4+1에서 합의해 도입했던 연동형비례대표제를 민주당마저도 위성정당을 만들어서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국회에 반영하자는 취지를 무산시켰다"며 "과거의 위성정당 문제에 대해서 분명한 대국민 사과 같은 게 있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윤 위원장은 "지난 총선 전에 위성정당을 만들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 공식적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추진한 바 있다"며 "왜냐하면 상대 정당이 위성정당을 만들어서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그 이익을 의석으로 독차지하려는 것을 막을 수밖에 없었다는 사정을 설명 드린 적이 있다"며 국민의힘 탓을 했다.
그러면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난 번 저희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제도가 위성정당이 나올 수 있었다는 점에 대해 대단히 문제가 많았다는 점을 저희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사과했다.
윤 위원장은 이어 국회에서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강민정 원내대표, 김의겸 의원을 만나서는 "오랫동안 못 만난 동지를 만난 것 같은 느낌"이라며 반색했다.
이어 "우리 두 당이 뿌리가 같다는 얘기를 하는데 궁극적으로 하나의 목적을 향해서 가고 있는 사이"라며 "민생을 살리고 사회를 개혁해 나가는 많은 부분에서 저희와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174석을 가진 저희 당이 발 빠르게 하기 어려울 때 항상 발 빠르게 대응해주셔서 저희들의 노력을 덜어주는 면도 있다"고 고마움을 표시한 뒤, 앞으로도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최 대표는 "민주당이 해결할 개혁 과제가 많은 만큼 그만큼 보여준 역량, 온화함 속에 숨어있는 단호함을 유감없이 펼칠 것이라 믿는다"고 윤 위원장을 치켜세운 뒤, "바른 길을 가도록 성원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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