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미국이 백신 수출 금지? 깡패들이나 하는 일"
"스푸트니크V 들여다봤지만 현재 구매할 필요 없어"
정 전 총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리와 계약된 것이 있고, 납품하겠다는 약속도 있다. 미국이 금수조치를 하면 그걸 가로채는 거나 마찬가지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백신은 미국민들만 위해서 있는 게 아니라 세계인들을 위해 있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미국의 동맹국이고, 우리가 미국한테 그냥 공짜로 달라는 것도 아닌 사오는 것으로 제약회사들과 계약이 다 되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사회자가 '만약 그런 일이 벌어졌을때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정 전 총리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미리미리 외교적인 노력들을 다하고 필요한 조치들을 해야 한다"며 "미국이 중간에서 그걸 가로챈다면 우리는 구경만 하고 있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 도입 주장에 대해선 "혼란만 초래할 수도 있다"며 "현재 계약한 물량 자체가 최소 필요량의 2배인데, 또 계약을 해서 물량이 남으면 누가 책임지겠냐. 어떤 결정을 하고 그 결과가 재정 손실을 초래한다면 그건 정부가 책임을 져야한다. 국민의 세금이 아니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방역과 관련해서 백신을 구해오는 건 중앙정부의 몫이고 그걸 접종을 하는 것은 지자체"라며 "이미 (스푸트니크V을) 들여다 봤고, 현재는 그걸 구매할 필요는 아직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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