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현영 "오세훈 '상생방역', 내 주장인데 빼앗겨"
"오세훈 시장님, 시민 위해 상생방역 잘하십시오", 민주당에 쓴소리
의사 출신 비례대표 의원이자 비대위원인 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서울시장 선거를 위한 정책엑스포, 보도자료, 서울시 박영선 캠프를 통해 그동안 여러 루트로 꾸준히 상생, 소통의 방역 지침을 만들어야 한다고 이야기해왔는데 민주당에서는 활용되지 못한 정책이 그만 국민의힘 당에서 채택된 것"이라고 탄식했다.
그러면서 "초선이라 힘이 없었던 것인지, 민주당 내에서의 의사결정기구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정책 내용 자체에 허점이 있었던 것인지 민주당 의원이 주장한 내용을 어떻게 오세훈 시장이 활용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저는 잘 모른다"면서 "다만, 우리 민주당 내부의 소통방식과 정책 결정방식에 권위주의적 요소가 없었는지 어디서 단절되고 있는지 되돌아 보아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든다"고 당에 쓴소리를 했다.
이어 "이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174명의 의원들의 정책 활동이 빛을 발하지 못하고 우리는 지금의 이 자리에 머무를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신 의원은 청년정책에 대해서도 "청년정책도 그렇다. 우리당에는 2030 청년의원들이 5명이나 있다"며 "그동안 청년의원들이 청년정책을 이야기 하지 않았을까? 해도 반영되지 않는, 묵살되는 의사결정 구조는 아니었을까? 다시한번 우리의 문제를 점검해보아야 한다. 아니, 점검을 넘어선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제 두번째 비대위회의에서 ‘비대위원 선출과정’ 그리고 ‘최고위원 선출과정에서 중앙위원회에서 한다고 결정했다가 전당대회에서 한다고 결정을 번복한 것’ 등에 대해 비판하는 소수 의견도 있었다. 제가 ‘죄송하다’ 라고 했다"며 "의사결정에 있어 '답정너'가 아닌 민주적인 소통방식, 특히 초심을 가지고 의정활동을 하는 의원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는 당내 구조로 거듭나야 한다. 그리고 이런 부분을 충분히 개선할 수 있는 원내대표, 당대표를 저는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결론적으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코로나로 어려운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계신 시민들을 위해서, 오세훈 시장님! 상생방역 잘하십시오!"라며 오 시장 지지 입장을 밝힌 뒤, "그리고 이제는 민주당의 좋은 정책 제안을 우리가 뺏기지 않도록 민주당, 쇄신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의 상생방역 드라이브가 자영업자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는 가운데 점점 여야 정치권에도 파장을 불러일으키는 양상이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