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내대표, '친문 윤호중-비문 박완주' 대결
초선 81명이 캐스팅 보터. 안규백 사퇴로 비문 후보단일화
비문 4선인 안규백 의원은 12일 "지난 주말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라며 원내대표 경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그는 "지난 4월 보궐선거에서 우리 당은 커다란 민심의 파도에 직면했다"며 "당원동지들과 국민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가장 낮은 곳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신뢰 회복과 정권 재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의 불출마로 비문 후보는 3선 박완주 의원으로 단일화됐다.
박 의원은 앞서 오전 국회에서 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한 후 기자들과 만나 "4·7 재보궐선거에서 본 민심은 한마디로 '민주당이 싫다'는 것이었다"며 "변화하고 혁신하지 않으면, 민주당에 희망이 없다는 것을 민심이 보여줬다. 변화와 혁신에도 '골든타임'이 있다"고 대대적 혁신을 주장했다.
그는 당 쇄신 논의를 위해 열린 재선의원 간담회에도 참석해 "지난 1년간 민심 이반에 대해 당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침묵한 부분에 대해 반성한다"며 "이대로 가면 내년에는 모두 죽는다"고 강조했다.
운동권 86그룹으로 분류되는 박 의원은 고 김근태 전 의원의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에서 활동했다.
반면에 친문 후보로는 일찌감치 강성 친문인 윤호중 의원이 확정됐다. 또다른 친문 김경협 의원도 출마를 검토했으나 지난 주말 불출마하기로 하면서 친문후보도 윤 의원으로 단일화됐다.
친문이 주류인 역학관계상 윤 의원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의 절반 가까이 되는 81명의 초선 의원들이 강도높은 쇄신을 주장하고 있는만큼 이들의 선택이 중대변수가 될 전망이다. 초선중 상당수는 친문이나, 적지않은 초선들이 "이대로 가다간 내년 대선에서 패하고, 다음 총선도 위태롭다"는 극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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