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친문 융단폭격에도 "초선 의원들 용기에 경의"
"이번 선거의 패인은 민생무능, 내로남불"
박용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초선 의원님들께서 우리에게 실망한 국민들 앞에 솔직한 반성과 변화의 의지를 보여주셨습니다. 특히 2030 다섯 의원님들께서 별도의 성명을 통해 자칫 울림없는 반성멘트로 전락했을지도 모를 민주당의 반성과 혁신의 방향을 제대로 지적해주셨습니다. 매우 아프고 쓰라린 문제들까지 솔직하게 이야기해주셨습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번 선거의 패배 원인이 민생무능, 내로남불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생문제에 더 집중하고 오만한 태도, 위선적인 자세를 바꾸지 않으면 안됩니다"라며 "패배의 이유를 밖에서 찾고 남탓으로 돌리면 속은 편할 지 몰라도 더 큰 패배가 불가피합니다. 넘어진 자리에서 땅을 짚고 일어서야 합니다. 내 안에 있는 문제를 제대로 인정하고 달라져야 합니다. 그런데 땅을 짚고 일어나야 할 손으로 남탓하는 손가락질을 한다면 어떻게 다시 일어설 수 있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당원 동지들, 지지자 분들에게 비난과 질책이 아닌 초선의원들 용기에 많은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라며 "그 정도의 반성과 의견 표출조차도 쏟아지는 문자와 댓글로 위축된다면 국민들은 오히려 민주당의 경직성에 더 실망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원하던 바와 정반대의 길로 가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역동성"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들께서 이번 선거에 표현해주신것은 ‘실망’이었습니다. 민주당에 대한 기대가 있었는데 우리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습니다. 국민들께서 이번 선거에 표현해주신 것은 ‘분노’였습니다. 우리가 약속한 것과 다르게 반대의 결과를 보았기 때문"이라며 "민주당이 민생우선의 약속을 지키고, 국민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민주당의 길을 다시 걸어야 합니다"라며 전면 쇄신을 촉구했다.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박 의원이 본격적으로 조국 사태 등을 비판한 2030 초선 의원들을 적극 감싸고 나서면서, 민주당내 친문-비문간 대립구도가 더욱 첨예화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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