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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정 고소 취소, 의혹 더욱 증폭

국민여론이 관건, '도곡동 땅' '홍은 프레닝' 의혹 더 커져

이명박 후보 처남 김재정씨가 23일 박근혜 선대위의 서청원 고문, 유승민-이혜훈 의원 등과 <경향신문>에 대한 고소를 취소할 것으로 알려져 추후 여론 향배가 주목된다.

김씨의 변호인 김용철 변호사는 23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검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곡동 땅 및 천호동 주상복합 의혹과 관련해 김씨와 (주)다스가 했던 고소 취소 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김씨는 고소 취소 이유로 이명박 후보가 검증청문회에서 주장한 "용서와 화해"를 내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명박 캠프측이 김씨에게 고소 취소를 적극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김씨 고소 취소로 과연 검찰 수사가 중단될 지는 미지수다. 이미 상당 기간 수사를 해온 검찰이 수사를 중단할 경우 국가기관을 갖고 농단했다는 여론 및 범여권, 박근혜 진영 등의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김씨 측이 문제가 된 도곡동 땅 매입자금 과정 등에 대한 명쾌한 해명을 하지 못하고 있고, 이명박 후보 맏형 이상은씨가 일본으로 출국해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으며, 특히 최근 감사원 특감 자료에서 김만제 전 포철회장과 당시 포철 부사장 등이 "도곡동 땅은 이명박 땅"이라는 증언을 하고 김재정-이상은 등과 만나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수사 중단은 여러모로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 여론. 지난 19일 이명박-박근혜 검증청문회 결과 절대 다수 국민은 이명박 후보에 대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차가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런 마당에 김씨의 고소 취소는 자칫 의혹을 덮으려는 게 아니냐는 국민 의혹을 더욱 증폭시킬 가능성이 높아 귀추가 주목된다.

이명박 처남 김재정씨가 23일 고소를 취소, 의혹이 더욱 증폭되는 양상이다. ⓒ연합뉴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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