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박근혜 무너뜨린 촛불 선두에 청년 있었다"
우회적으로 박영선의 '역사적 경험치 부족' 발언 비판
이재명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단지 그때그때 민심의 흐름 안에서 기민하게 반응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날의 청년은 민주화와 산업화라는 이분법을 거부한다. 민주화 세력이 피 흘려 이룩한 민주주의를 긍정하면서도 산업화 세력이 땀 흘려 쌓아온 경제성장의 공 또한 인정한다"며 "독재와 기득권을 옹호하는 주장을 단호히 거부하지만 그렇다고 민주화 세력의 모든 것을 절대 선으로 간주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따금 이런 청년들을 두고 '선택적 분노'를 보인다며 나무라는 분들도 있으시지요. 부디 그러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면서 "소위 '선택적 분노'라고 불리는 현상은 역으로 양 진영에 대한 청년들의 기대치가 다르다는 뜻이기도 하다. 불과 4년 전, 무능하고 부패한 박근혜 정부를 송두리째 무너뜨린 촛불의 선두에 우리 청년들이 있었다"고 상기시켰다.
그는 "이들을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언행일치의 자세로 실력과 성과로 증명하는 길밖에 없다"며 "존중하고 경청하는 것은 최소한의 출발에 불과하다. 불공정을 바로잡고 양극화를 해소하여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도록 할 때 비로소 책임있는 정치세력으로서 청년들 앞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우리 청년들도 여타 세대와 마찬가지로 간절하게 열망하고 있다고 믿는다. 민주화와 산업화의 이분법을 넘어, '내 삶'을 바꾸는,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꿀 수 있는 변화의 정치를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들어 민주당에 대해 언행 불일치를 꾸짖는 등, 이 지사의 '제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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