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02명 동의서, 눈가리고 아웅" vs 국민의힘 "제3기관이 조사해야"
국회의원 전수조사 놓고 연일 공방
김태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저의 제안에 국회의원 300명 전원 한 번 해보자고 말씀하셨고 대변인도 자당 의원 동의서를 받았다고 말하는데, 주호영 원내대표는 '나쁜 의도'라며 사실상 거부하고 있어 누구 말이 맞는지 알 수 없다"고 주 원내대표를 정조준했다.
이어 "명분없는 셀프조사 주장으로 시간을 허비할 이유가 없다"며 "국민의힘은 당리당략에서 벗어나 부동산 투기근절에 솔선수범한다는 자세로 투기 근절에 대해 명확하게 답해달라. 민주당은 준비됐다"고 말했다.
홍익표 정책위의장도 "오죽하면 눈가리고 아웅 식의 102명의 전수조사 동의서를 받았다고 애기하는지 모르겠다"며 "부동산 투기에 있어서 국민의힘은 과거부터 전력이 화려하다. 2014년 부동산3법 개정으로 가장 큰 혜택을 본 사람은 새로운 아파트 두 채 분양 받고 강남 부동산 부자가 된 주호영 원내대표가 아니시냐"고 비꼬았다.
이어 "일감 몰아주기, 편법증여 등 비정상적인 재산증식으로 914억원 자산을 일구다 문제가 되어 탈당한 전봉민 의원, 부동산 청탁과 비리로 탈당한 박덕흠 의원의 전력을 보면 제2, 제3의 주호영·전봉민·박덕흠이 나오는 것을 걱정하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면서 "야당은 목소리 높여 비판만 하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아주 나쁜 의도를 가지고 접근한다고 보고 있다"며 "현재까지 의혹이 밝혀진 의원만 민주당이 6명인가 그렇게 되고, 전부 LH 관계자들이고 지방자치관련자들인데 자기들만 철저히 하면 됩니다. 그러면 우리는 저절로 똑같이 합니다. 그런데 자기들 걸 덮으려고 혹은 우리를 끌어들이려고 같이 전수조사하자(고 한다)"며 물타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어제 그제부터 자발적으로 단체 카톡에서 의원님들이 '나 스스로 자청해서 받겠습니다', 이게 릴레이로 이어져서 전원이 다 자발적으로 나왔다"며 "조사는 가장 엄격하게 제3의 기관이 해야 하지 무슨 형식 통과의례로 대강 조사해 보니까 문제없다, 이래서는 안 되는 것"이라며 제3기관에 의한 조사를 주장했다.
조사를 맡길 '제3 기관'에 대해선 "범죄혐의가 없는 것을 맡긴다 해서 수사할 수 있는 게 아니고, 또 감사원이 국회에 대해서 국회의원에 대해서 할 수 있는 권한, 이거를 살펴보고 있다"며 감사원에의 위탁 가능성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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