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는 10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LH 투기 사태를 '위기'로 판단하며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민주당 원내지도부의 오찬 간담회 후 브리핑을 통해 "LH 사태와 관련해 발본색원·투기자 처벌·투기 이익 확수 등 3대 방향을 설정해 공직자의 땅 투기를 사전에 근절하겠다"며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이해충돌방지법도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것도 능력"이라며 "공직자들, 공공기관 직원들이 그들이 투기에 대해서 원천적으로 접근하지 못하고, 부패에도 접근하지 못하도록 법과 제도를 만들어서 한국사회를 발전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진석 의원도 "병이 생겼을 때 확실히 치료해야 한다"며 "LH투기 방지법을 발의해 제도에 힘쓰겠다"고 했고, 박상혁 의원은 "공공주택 특별법을 통해서 투기를 근절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용민 의원은 "LH 문제는 공정의 문제"라며 "이 잣대가 불공정하다고 보기 때문에 국민들이 분노하는 것인데 문재인 정부는 방향의 중요한 점에 있어서 공정의 문제 인식으로 접근하고, 정책 방향을 공정성 회복에 둬야 된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변창흠 국토부장관 경질이 논의됐냐는 질문에 "전혀 언급이 없었다. 일체 언급이 없었다"고 답했다.